지난 6일 '전설의 전당' 헌액식 진행...관계자·팀원 응원 쏟아져
페이커, 지난 2013년 데뷔...11년간 활약 종횡무진하며 기록 싹쓸이
뛰어난 업적에도 겸손 잃지 않아..."가장 큰 동기부여는 팬"
인게임 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 진행...최근엔 '페이커 신전' 열리기도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전설의 전당' 트로피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10_120052_578.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첫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됐다. 그간 최초·최다 기록을 싹쓸이해온 그는 '현역' 전설의 전당 수상이라는 또 한번의 역사를 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커는 지난 6일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전설의 전당' 시상자로 참석했다.
'전설의 전당'은 NBA, MLB 등 주요 스포츠 종목에서 시행 중인 '명예의 전당'과 같이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함께 탁월한 명성을 남긴 선수에게 헌액한다.
이날 행사에는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아시아태평양 이스포츠 총괄, 이정훈 LCK 사무총장,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 T1 소속 동료 등이 참석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오상헌 라이엇게임즈 아시아태평양 이스포츠 총괄이 축사를 하고 있다. 그는 수상자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대해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인간 이상혁으로도 존경할만한 인성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오랜 기간 멋진 활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10_120053_5726.jpg)
축사에 나선 이들 모두 페이커의 업적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상헌 총괄은 "이상혁 선수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든 기념비적인 선수"라며 "게임 플레이뿐만 아니라 인간 이상혁으로도 존경할만한 인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정훈 LCK 사무창종도 "페이커 선수가 초대 전설의 전당 헌액자로 이름을 올리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며 "그 과정이 그리 간단치 않았음에도 대단한 서사를 만들었다. 결국 모든 길은 페이커로 통한다"고 강조했다.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는는 "지난해 서울에서 4번째 우승을 한 것이 특히나 감명 깊었다"며 "본인의 커리어에서 많은 헌신을 해왔듯 메르세데스도 장인정신을 발휘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차를 선물한다"고 말했다.
벤츠 측은 이날 선수 맞춤으로 제작된 AMG SL 36 키를 페이커에 선물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사진 가운데) 수상자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자신의 시그니처 세러머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10_120054_5746.jpg)
페이커는 2013년 처음 출전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15년과 2016년에는 2연속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리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메이저 국제 대회 최다 우승(총 6회), 국내 롤 리그인 LCK 최초이자 최다인 10회 우승 등 다양한 최초·최다 기록을 써내려왔다.
이러한 굵직한 기록에서도 페이커는 이날 "무엇보다 가장 큰 동기부여는 팬"이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어린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가 성장하는 것을 좋아해주시는 팬분들이 저를 통해 또 성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좋은 영향력을 어떻게 하면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꼬마' 김정균 감독에 대한 감사함도 표했다.
페이커는 "제게 있어서 가장 큰 은사라고 하면 꼬마 감독이다. 데뷔했을 때부터 감독님이랑 활동을 하면서 행동 하나하나에 많이 영향을 받고 습득했다"며 "그런 부분이 좋은 선수로 성공할 수 있게 된 자양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헌액식이 열렸다. (왼쪽부터)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대표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 바이틀 대표는 이날 맞춤 제작된 메르세데스-AMG SL 36키를 페이커에 선물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10_120055_586.png)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선 과거 업적에 연연하지 않고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매 시즌 새로운 길을 닦는 다는 마음으로 이전에 이뤘던 업적은 뒤로한 채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팬분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의 '전설의 전당' 헌액을 기념하는 게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페이커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며 결정적인 순간, 업적 등을 조명하는 이벤트 패스를 포함한다. 전설의 전당 헌액 기념으로 불사대마왕 테마의 장식 콘텐츠, 컬렉션, 스킨을 얻고 구매할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그오브레전드 '전설의 전당' 첫 헌액식이 열렸다. 수상자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기념하는 벽화.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6/224910_120056_341.jpg)
아울러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지난달 29일부터 페이커의 다양한 기념품을 전시한 '페이커 신전'을 운영 중이. 개장 첫날에만 3000명의 넘는 팬들이 몰리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페이커 신전은 총 4개 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선 '엄지 척 모뉴먼트'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상혁의 시그니처 포즈인 '엄지 척'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메인 스테이지인 2층에는 포토존과 챌린지 체험 공간 등이 위치해 있다. 페이커의 전신 사이즈 사진 등 다양한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기습 숭배 존, 숭배 백일장 등 팬들이 선수와 관련된 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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