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나인, 7월 12일 정식 출시...엔엑스쓰리게임즈 '제작', 스마일게이트 '퍼블리싱'
MMORPG 장르 침체 속 모처럼만에 대작...기존 MMO 답습 우려도 있어
'착한 과금' 선언엔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출시 후 지속 여부가 관건될 듯

로드나인 개발진들은 기존 MMORPG 과금 구조를 답습하지 않고 라이트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BM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드나인 공식 유튜브 캡쳐]
로드나인 개발진들은 기존 MMORPG 과금 구조를 답습하지 않고 라이트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BM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드나인 공식 유튜브 캡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국내 게임 흐름을 주도한 장르는 단연 MMORPG였습니다.

'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이라는 말처럼 MMORPG는 한 서버에 적게는 100명, 많게는 1000명도 넘는 유저들이 접속해 자신의 캐릭터로 상대 유저와 전쟁을 벌이거나, 초고난도의 몬스터를 잡는 장르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게임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입니다. 그 인기를 반영하듯 '리니지라이크'('리니지' 게임과 유사한 국내 MMORPG 게임)라는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2020년대에 오면서부터는 상황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2000~2010년대까지만 해도 20~30대였던 게이머들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이탈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10~20대의 신규 유저들이 스포츠 게임이나 AOS(실시간 공성 게임) 등에 몰리며 MMORPG 인기가 예전같지 않게 된 것인데요.

백영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메가포트부문 대표가 지난 4일 공개된 '로드나인' 신작 발표회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드나인 공식 유튜브 캡쳐]
백영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메가포트부문 대표가 지난 4일 공개된 '로드나인' 신작 발표회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드나인 공식 유튜브 캡쳐]

그렇기에 스마일게이트가 MMORPG 신작인 '로드나인' 퍼블리싱(게임 서비스)을 맡았다고 했을 때 유저들의 반응은 기대보단 걱정이 더 컸습니다. "다른 장르가 아니고 시들어가는 MMORPG를 굳이 왜", "로스트아크 모바일이나 빨리 출시하지" 등의 반응이 있었는데요.

유저들의 반응을 고려해서였을까요. 제작진들은 지난 4일 열린 설명회에서 작심한 듯 폭탄 발언들을 연이어 쏟아냈습니다.

김효재 엔엑스쓰리게임즈 PD는 '비정상의 정상화'을 선언하며 "그동한 과도한 확률형 아이템의 범람으로 유저 신뢰 잃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존 MMORPG의 정형화된 구조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게임성을 되찾고자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메가포트부문 대표 역시 "모름지기 게임은 플레이어, 즉 유저들이 있어야 빛이 난다"며 "오랜 시간 준비한 로드나인도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로드나인' 정식 발매(7월 12일)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유저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착한 과금'을 선언한 MMORPG '로드나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봤습니다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도구를 활용해 유튜브 영상 및 기사에 달린 댓글 여론을 살펴봤습니다.

'브랜드&평판연구소'는 기업, CEO, 도시, 퍼스널, 국가 브랜드평판에 대한 조사,연구 및 산학 협동을 통해 브랜드평판 구축 및 관리 전략을 도출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키워드 평가 측정'은 유튜브와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데이터 API 버전 3'과 '서치 API'를 활용해 각각 최대 300개에 달하는 영상 및 기사에 달린 댓글을 분석합니다.

◇제작진들의 성의 있는 태도 '호평'...설명회처럼 정식 출시되길 바라는 반응 많아

지난 4일 공개된 로드나인 신작 발표회 영상. [유튜브 갈무리=사진] 

지난 4일 온라인 미디어 설명회가 끝나고 게임 유튜버들은 각양각색의 후기 영상을 제작해 올렸습니다. 이후에도 로드나인에서 올린 캐릭터별 특징, 이벤트 안내 영상에 대한 평가 영상들이 꾸준히 제작돼 오고 있는데요.

뉴스퀘스트는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유튜브에서 '로드나인'으로 제작된 영상 200개의 댓글을 살펴봤습니다.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총 1만2428개의 댓글이 달렸는데요. 

관련 영상 중 가장 많은 댓글을 기록한 유튜브 영상은 '로드나인' 공식 유튜브의 신작 발표회 영상([로드나인] 신작 발표회 : LORD-MAP)이었습니다. 

총 1시간 30분의 영상에서는 로드나인의 비주얼, 성장 시스템, BM(과금구조) 정책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는데요. 해당 영상에는 총 714개(27일 기준)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을 살펴보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는 내용이 많았는데요.

"스마일게이트 응원합니다. 기대된다. 정상화의 출사표!", "쇼케이스가 로드나인의 방향성을 설명한 자리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스마일게이트의 운영 지향점이 잘 보인 것 같다", "스트리머들이 의견을 낼 때 팀장분들이 필기해놓고 집중해서 듣고 시원한 답변 해주는게 마음에 든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또한 설명회에 참석한 게임 유튜버의 질문이 미흡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다른 스트리머들은 게임플레이를 얘기하는데 유독 한 사람만 경제 얘기하면서 돈벌수있는지만 따진다", "쇼케이스에서 대놓고 현금거래가 되냐고 질문하는거보고 어이가 없었다" 등의 댓글들이 대표적이었는데요.

이는 '비정상의 정상화'를 선언한 게임 설명회에 어울리지 않는 질문을 한 비판이라고 풀이됩니다.

출시 예정인 '로드나인' 관련 평가를 한 유튜버 '만만'. [유튜브 갈무리=사진]

총 309개의 댓글이 달린 '만만'의 '비정상의 정상화... 로드나인이 모바일RPG의 패러다임을 바꿀것인가?'에서는 기대반 걱정반의 댓글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기대하는 댓글들로는 "설명회대로만 나온다면 지인들끼리 할수도 있어서 좋을 것 같다", "스마일게이트 하나에서 신뢰가 크게 올라간다" 등이 있었습니다.

반면에 "확률형 과금요소가 1개뿐이라고 말한거지. 과금요소가 없다고 한 것은 아니다", "또 나중에 극악의 확률로 결핍을 만들고 패키지로 팔 수도 있다"는 우려의 반응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스마일게이트 로드나인 쇼케이스 참여 후기ㅋㅋ 질문도 매섭다", "[로드나인] 과연 2024년 마지막 갓겜이 될 수 있을까?-인게임, 개발자 게임 정보" 등의 영상에서도 비슷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로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사의 흥행작 '로스트아크'를 잘 서비스해온 만큼 신작 역시 문제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었고, 우려하는 쪽에서는 결국 수익성과를 내기 위해 기존의 MMORPG의 운영 방식으로 바뀌게 될 것이란 입장이었습니다.

◇'리니지', '과금', '돈' 주로 언급...흥행 성과, 정식 출시 후 유저 평가에 달려 있어

뉴스퀘스트의 '키워드 평가 측정' 도구를 활용해 살펴본 '로드나인' 관련 워드 클라우드.  많이 언급된 단어가 크게 나타나 있다. 해당 주제에서는 '게임', '리니지', '로드', '과금' 등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의 '키워드 평가 측정' 도구를 활용해 살펴본 '로드나인' 관련 워드 클라우드.  많이 언급된 단어가 크게 나타나 있다. 해당 주제에서는 '게임', '리니지', '로드', '과금' 등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사진=뉴스퀘스트]

총 1만2428개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게임(15만4795개)였습니다. 이어 리니지(6만6121개), 로드(5만4770개), 돈(3만9657개), 과금(3만7657개)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게임' 다음으로 '리니지'가 많이 언급된 이유는 '로드나인'의 장르가 MMORPG이고 주로 국내 MMORPG 게임들이 리니지의 특성들을 많이 차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돈, 과금이 많이 언급된 배경에는 네티즌들이 기존 MMORPG의 BM에 대한 비판이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로드나인'에 대한 긍·부정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는 가운데 결국 흥행 성과는 정식 출시 후 유저들의 평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제작진들이 유저 의견을 적극 반영하려고 하는 모습은 향후 게임사와 유저 간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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