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망과 중장기적 전략 설명
공장 가동률 전망..."하반기부터 점차 회복 예상...상황별 효율적 대응"
신규 고객사 수주 현황..."북미 생산 EV9, 아이오닉 SUV 등에 공급 기대"
전기차 캐즘 영향..."본원적 경쟁력 강화 시기...성장 모멘텀 여전히 유효"
![SK온이 1일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K온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595_124643_941.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11분기 연속 적자를 겪고 있는 SK온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본원적 경쟁력 강화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배터리 산업에 대한 장기 전망치는 여전히 긍정적인만큼 자사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1일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하반기 전망과 중장기적 전략을 설명했다.
이날 SK온은 ▲상반기 지역별 공장 가동률 ▲신규 공장 운영 계획 ▲북미 공장 라인 전환 진행 상황 ▲신규 고객사 수주 현황 ▲전기차 캐즘에 따른 회사 전략 수정 가능성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SK이노베이션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595_124639_74.jpg)
SK온은 상반기 공장 가동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현욱 SK온 IR 담당은 "공장 가동률은 1, 2분기 하락했으며 하반기부터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권역별·공장별 상황에 맞춰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체질·품질 개선 및 정보기술(IT)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경쟁력 또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수율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전 공장의 수율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전 법인 수율이 계획을 상회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전 공장이 수율 안정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판단해 내년도 높은 수준의 수율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헝가리 이반차 공장은 일부 라인을 시작으로 점차 생산 확대 중이며 인력을 조기 채용해 직무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 염성 2공장은 하반기 물량을 지켜보면서 양산(SOP) 역량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온 서산 배터리 공장. [SK온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595_124641_745.jpg)
북미 내 자사 일부 공장의 라인 전환 작업에 대한 상황도 설명했다.
전 IR 담당은 "미국 내 생산이 OEM(위탁 생산 업체)들에 매우 중요해짐에 따라서 SK 배터리 아메리카 공장 일부 라인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개별 공장의 세부 변동 사항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관계를 고려해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고 밝혔다.
SK온은 1~2년 내 북미 등에서 출시 예정인 신규 모델에 배터리 공급을 기대하는 한편 복수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담당은 "향후 1~2년 내 신규 출시가 예정된 모델은 포드 트랜짓 커스텀, 현대차그룹 EV9, 아이오닉 대형 SUV 등 북미 생산 예정 모델이 있다"며 "이외에도 타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신규 수주 추진하고 있고,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열린 '인터배터리 2024' SK온 부스. (왼쪽 사진) 제네시스 차량과 함께 지난해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SK온의 SF 배터리가 전시돼 있다. (오른쪽 사진) SK온이 그간 개발해온 배터리 포트폴리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8595_124642_822.jpg)
아울러 최근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저성장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담당은 "최근 배터리 산업 캐즘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 전망치가 하향된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부분 조사기관의 장기 전망치는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 기준 2500만대 수요를 유지해 연 20% 성장을 전망한다"며 "전기차 시장 캐즘 구간 진입에도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기 때문에 캐즘 기간 내실을 공고히 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기로 현명히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공장 가동률 하락, 헝가리 신규 공장 가동으로 인한 초기 비용 증가 등 영향에 영업손실 46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55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01억원 줄었다. 영업손익에 반영되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는 미국 지역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전 분기의 385억 원에서 1119억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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