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여신전문금융업권 CEO 간담회 개최
카드사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아래 관련 규제 정비 결정
건전성 관리 강화하며 금융·비금융서비스 제공 가능토록 업무범위 확대

금융위원회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에서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는 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전자상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2차 이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마련해나갈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여신금융협회에서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티몬·위메프 사태로 피해를 본 판매자·소비자를 위한 정부가 전자상거래의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2차 이하 지급결제대행업체(PG사)에 대한 규율체계를 구축해 동일한 사태를 막겠다는 강조했다.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여신금융협회에서 6개 카드사와 7개 캐피탈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 CEO와 여신전문금융업권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는 전자상거래(e커머스) 등 새로운 산업영역의 복잡한 지급결제 구조 하에서 발생한 문제로 카드업권의 신속한 취소·환불이 이번 사태 문제해결의 출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지급결제 환경이 유통·금융간 융합에 따른 비대면·다단계 결제구조 확산, 비금융사업자 진출 등으로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당면한 문제에 대한 제도개선과 함께 보다 근본적 제도 재설계 필요성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카드업권이 국내 지급결제시스템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급결제시스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카드사가 기존 신용판매·카드대출뿐 아니라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혁신적 결제와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활성화해 소비자 편익을 높일 것”이라며 “고객의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급결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 아래 관련 규제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캐피탈업권에게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채권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목표로 PF 사업성 평가에 따른 부실채권 정리를 원활히 하고, 자본확충을 통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도 갖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정부도 원활한 부실채권 정리를 위한 추가적인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독·공유경제 친화적인 물적 금융 영업 노하우와 기반을 토대로 다양한 금융·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업무범위 확대와 관련규제 개선 등도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벤처투자 시장은 외국에 비해 정책자금 비중이 매우 높은 구조라는 평가가 있다고도 했다.

다만, 신기술사업자는 벤처투자 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원활한 민간 자금 공급, 중개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여전업권이 성장성이 높은 신흥 해외 시장 진출에 큰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진출 시 업무영역 확대나 규제 개선을 위해 해외 당국과 협조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카드업계에서는 거래과정 단축과 거래비용 완화를 위한 카드사의 지급결제 전용 계좌 운영을 허용해달라고 건의했다. 

특히 최근 티메프 사태를 감안해 2차 이하 PG사에 대한 규율 방안을 마련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표했다.

캐피탈업계의 경우 향후 렌탈 취급 범위 확대와 보험대리업·통신판매업 등 겸영 부수업무 확대를 요청했다. 

신기술금융업권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투자업종 제한 완화와 금융회사의 벤처펀드 출자 시 위험가중치 완화 등을 건의하면서 국내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신기술사업자의 해외진출 등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카드결제범위 확대, 지급계좌 발급 허용 등이 가능하다면 카드사가 금융혁신 추진에 훌륭한 동반자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피탈업계가 새로운 금융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신기술금융사가 벤처캐피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합리적 규제개선과 정책지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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