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합작, 2027년 양산 목표…연산 36GWh 규모로 확대 예상,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
![삼성SDI와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최종확정했다. 투자규모는 약 35억달러다. 사진은 2023년 3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메리 바라 GM 회장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30178_126675_3555.jpg)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SDI가 당초 계획대로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이하 GM)와 손잡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최종확정했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삼성SDI는 GM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본계약 체결식에는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부지 선정 등 세부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다.
삼성SDI와 GM은 오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약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를 투자해 초기 연산 27GWh(기가와트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한다. 연산 규모는 향후 36GWh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북미 현지에서 완성차업체와 합작 공장을 짓는 것은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다.
GM과의 합작법인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로 확정됐으며, 부지 규모는 277만㎡(약 84만평)에 달한다.
삼성SDI는 양사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16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GM 합작법인에서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 고성능 하이니켈 각형 배터리를 생산, 향후 출시될 GM 전기차에 탑재하게 된다.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로 주행거리를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금속 재질의 외관과 안전장치(Vent)를 탑재해 안전성 측면에서도 뛰어나다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삼성SDI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각형 배터리 채용 고객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본계약 체결은 양사의 전기차 시장 성장성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사 경영진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투자를 확정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윤호 사장은 "북미 지역 1위 완성차업체인 GM과 지난해 MOU 체결 이후 굳건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프리미엄 배터리 생산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력을 담은 프라이맥스(PRiMX) 배터리 제품으로 GM이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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