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연 4.08% 기록
7월(4.06%)과 비교했을 때 0.02%포인트 상승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를 기록하면서 7월(4.06%)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서울의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정보.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9/231935_128893_3350.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낮추기 위해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관리·강화를 주문하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시장금리는 낮아졌지만, 주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연이어 오른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7월(4.06%)보다 0.02%포인트 높아졌으며,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승 전환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3.50%에서 3.51%로 0.01%포인트 오르면서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와 반대로 일반 신용대출(5.65%)은 0.13%포인트 하락했다.
김민수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기업대출 금리(4.67%)는 0.11%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금리(4.78%)가 0.11%포인트, 중소기업 금리(4.59%)가 0.1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한 달 새 4.55%에서 4.4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석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의 경우 연 3.35%로 7월(3.41%)보다 0.06%포인트 낮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가 0.05%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2%)가 0.0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은 72.5%에서 68.0%로 4.5%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변동금리인 중도금대출 등의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를 뜻하는 8월 ‘예대금리차’는 1.13%포인트로 7월(1.14%포인트)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 역시 2.31%포인트에서 2.27%포인트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64%), 신용협동조합(3.60%), 상호금융(3.44%), 새마을금고(3.62%)에서 각각 0.03%포인트, 0.05%포인트, 0.06%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1.69%·-0.03%포인트), 신용협동조합(5.45%·-0.18%포인트), 상호금융(5.24%·-0.20%포인트), 새마을금고(5.13%·-0.38%포인트)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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