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추진 상황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보고…11월 말에 인사 단행 할 듯

지난 달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 대표(가운데).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왼쪽). (주)LG COO 권봉석 부회장. [LG 제공=뉴스퀘스트]
지난 달 25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구광모 LG 대표(가운데). 신학철 LG화학 CEO 부회장(왼쪽). (주)LG COO 권봉석 부회장. [LG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에게 실적 보고를 받는다. 올해 경영실적을 살펴보고 다음 달말 인사에 반영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이날부터 전자 계열사를 시작으로 내 달 중순까지 약 한달에 걸쳐 순차적으로 주요 계열사의 실적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LG그룹은 매년 상반기 미래 전략을 논의 하는 전략 보고회, 하반기엔 경영실적과 사업 경쟁력 강화 등 전략을 논의하는 사업 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번 실적 보고회에선 올 한해 사업 성과와 계열사별 대응 전략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고객 가치 내재화 전략과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 등을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인식을 같이하고, 차별적 고객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LG의 미래에 기록될 새 역사를 함께 만들자”며 “최초·최고의 도전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지난 5월엔 2주간 전략 보고회를 열고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일부 계열사와 사업본부의 AI와 전장 사업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했다.

올해 실적 보고회의 문을 열 계열사는 LG전자가 유력해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실적과 주주가치 제고 추진 상황 등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투자 현황,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 매각 상황 등을 보고할 전망이다.

구 회장이 각별한 관심을 둔 인공지능(AI), 클린테크, 바이오 사업의 각 계열사별 추진 상황도 보고될 예정이다.

한편, LG에 앞서 삼성·SK·현대차 등 재계 주요 그룹들도 10월 중 사업 보고에 들어갔다. 하반기 인사를 앞두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대대적인 임원 감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연말인사 승진자 대상 평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삼성전자는 12월 초에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올해 인사 발표는 예년 보다 앞다겨 질 전망이다.

SK그룹도 계열사별 임원을 20% 가량 감축하며 임원 인사에 일찍 나섰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7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임원 17명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신규 임원 1명이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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