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신작 공개
행사 20주년 특별 전시 공간 마련...게임 덕후들도 지스타 운영에 호평 내려
15일에는 주요 게임 관계자들 강연...16~17일에는 코스프레 어워즈 진행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행사 '지스타 2024'가 14일 개막했다. 현장에는 3000명에 가까운 관람객들이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896_2934.jpg)
【뉴스퀘스트/부산=김민우 기자】 "어제 오후 10시쯤에 도착해서 지금까지 계속 대기하고 있어요. 피곤하진 않아요. 작년에도 그랬거든요. 모든 게임이 다 기대되지만 특히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가 기대되네요"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행사 '지스타 2024' 개막 첫날인 14일. 족히 400여명이 기다리는 줄 가운데서도 가장 맨 앞에서 대기 중인 전희수(24)씨는 이렇게 말했다.
전씨는 이미 전날 오후 10시부터 대기줄에 와있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부산까지 내려오는 길이 피곤할법도 했지만 곧 시작될 행사를 생각해서인지 눈은 또렷해보였다.
그는 자신보다 더 일찍 온 관람객들도 있다며 그들에 비하면 약과라며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붕괴3rd의 '케빈 카스라나'를 코스프레한 경은결(21)씨.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897_3046.jpg)
남양주에서 내려온 경은결(21)씨도 이날 새벽 12시경에 벡스코에 도착해 9시간이 넘도록 자리를 지켜오고 있었다.
피로하지 않냐는 질문에 경씨는 "기차 안에서 푹 자서 괜찮다"며 "그리프라인 선보이는 '명일방주: 엔드필드'가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붕괴3rd의 '케빈 카스라나' 캐릭터 분장하고 행사장을 방문했다. 같이 들고나온 창은 경씨가 직접 조립한 것이었다.
![지스타 개막 첫날 오픈 1시간전 대기줄이 관람객들로 꽉 차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898_316.jpg)
이들과 같이 '지스타 2024'을 방문하기 위해 늦은 새벽부터 밤잠을 꼬박 설치며 대기하고 있었던 인원들은 어림잡아 200~300명은 돼 보였다.
의자를 준비한다거나 따뜻한 모포를 챙겨오는 등 각자 나름의 방식대로 피로함과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다.
오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게임 업계에선 '대축제'라고 부른다.
평소 직접 만나보기 어려웠던 게임업체 관계자들과 유저들이 직접 만나 소통하며 각 사의 게임 방향성을 피드백받기도 하고, 유저들로선 그간 기대해왔던 신작들을 플레이해볼 수 있어서다.
이 '대축제'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김태호(40)씨는 지스타 1회 때부터 한번도 빼먹지 않고 행사장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피카츄 모자를 쓴 채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한 그는 "게임을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지스타랑 저랑 참 잘 맞는 거 같다"며 "많은 게임 중에서도 특히 인디 게임들이 좋다. 물론 지스타 현장에서는 대형 게임사들이 부스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어서 그런지 퀄리티는 더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에서 부산 벡스코를 방문한 김태호(40)씨. 김씨는 지스타 1회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행사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899_3118.jpg)
김씨는 앞으로의 지스타가 30주년, 40주년을 맞기 위해선 '재미'와 '감동'을 더욱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정말 손에 꼽힐 정도로 게임 행사가 적은 상황에서 지스타 같은 대형 행사는 게임 팬들에겐 큰 행복"이라며 "유저들 입장에선 게임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얻고자 하는 것 같다.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 오랫동안 이 축제를 유지하려면 '재미'와 '감동'을 어떻게 더 키울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지스타 2024' 개막 시간인 11시가 되자 사람들이 안내에 맞춰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0_3148.jpg)
지난 2017년부터 행사를 찾은 김윤빈씨는 지금의 운영 방식에 흡족해 했다.
김씨는 "다른 게임 행사장들을 가게 되면 대기줄 관리가 미흡한 경우가 꽤 있었는데, 지스타에선 그런 것이 없어서 참 편하다"며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올해와 같이만 해주면 정말 더할 나위 없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내 게임 업체들과 함께 해외 게임사들의 참가도 더욱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김씨는 "내년에는 한번 해외 게임사들의 부스 운영을 적극 도모해보면 어떨까 싶다"며 "물론 관람객분들이 국내 게임에 더 익숙하겠지만, 해외 게임 업체들이 많이 부스를 운영하면 외국 유저들의 방문도 늘고, 결국엔 게임사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문채원(20)씨는 "작년에도 지스타에 참가했었다"며 "다른 부분들은 너무나 만족스럽고 코스프레를 하는 분들을 위해 물품 보관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1_3225.jpg)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 중 일부는 각종 게임 캐릭터 분장(코스프레)을 하고 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문채원(20)씨는 게임 '원신'의 캐릭터 '호두'를 코스프레하고 현장을 찾았다. 문 씨는 "작년에도 지스타에 참가했었다"며 "다른 부분들은 너무나 만족스럽지만 코스프레를 하는 분들을 위해 물품 보관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6일에 진행되는 코스프레 어워즈에 참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까진 낯을 가리는 편이라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스타 현장에서 중세 기사를 코스프레한 관람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2_3242.jpg)
중세 기사를 코스튬하고 지스타 야외 현장에 꿋꿋이 서 있던 한 관람객도 다른 참가자들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덥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아직까진 할만하다"며 창을 아래로 내린 포즈를 취해보였다.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이룬 대기줄...게임 체험 만족도 높아
![개막식 첫날 가장 먼저 지스타 부스에 입장한 관람객들 모습. 손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3_3419.jpg)
개막 시간이 다가오자 대기줄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빽빽히 들어선 줄은 어림잡아 3000여명은 훌쩍 넘어보였다.
많아진 관람객 수만큼 현장 안전 요원들의 발걸음은 더욱 분주해졌다. 이들은 순간 사람들이 밀려오며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코자 최대한 안전하게 관람객들을 인솔했다.
정문 앞에 다다르자 관람객들은 각자 원하는 부스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현장 안전 요원들은 "뛰지는 마세요. 부딪힙니다"를 열심히 반복하고 있었다.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된 이번 지스타에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참가해 부스를 운영했다.
7년만에 축제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넥슨은 올해 BTC(소비자)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조성해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퍼스트 버서커: 카잔' 등을 공개했다.
지스타 단골 손님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몬길: STAR DIVE'를 선보였고, 크래프톤은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인조이' 등으로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펄어비스 또한 최대 기대작인 '붉은 사막'으로 지스타를 찾았다.
![넷마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4_352.jpg)
현장 부스에서 게임들을 시연한 관람객들은 작품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대기줄에서 인터뷰에 응했던 태호씨는 넷마블의 '몬길: STAR DIVE' 부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몬길: STAR DIVE'를 플레이하기 전에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플레이했는데 "전사가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서 한 유저가 자신이 커스터마이징한 캐릭터를 사진찍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6_3548.jpg)
크래프톤의 '인조이' 부스에서 시연을 진행한 송예지씨와 박규리씨도 게임에 아주 만족한다고 답했다.
송씨는 "다른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들에 비해서 퀄리티가 뛰어난 편"이라며 "행동 모션도 많고, 커스텀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서 아주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박씨도 "사실적인 그래픽이 좋았고 자유도가 높은 것이 만족스럽다"며 "도시 중에 도원이라는 도시가 있는데 아파트 같은 한국적인 요소들을 많이 넣어서 몰입하기 편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391_131905_3535.jpg)
펄어비스의 '붉은사막' 부스에서 30분간 게임을 플레이한 정재훈씨도 신작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씨는 "오랫동안 기대한 것 만큼의 작품이 나온 것 같다"며 "타격감이 훌륭했고 이펙트 역시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개막식부터 관람객들의 호평이 이어진 '지스타 2024'는 남은 사흘도 더욱 알찬 콘텐츠로 참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에는 코에이 테크모 홀딩스 에리카와 요이치 대표의 키노트를 비롯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요네야마 마이, 넥슨게임즈 김용하 PD 등이 강연을 진행한다.
다음날인 16일과 17일에는 게임 코스프레 어워즈와 왕중왕전이 벡스코 제2전시장 지스타 무대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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