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넷마블 등, 지스타서 콘솔·IP 핵심으로 한 신작 대거 공개
게임 트렌드 변화 알려...과거 모바일·MMORPG 대세와 대조적
콘솔, IP 확장에 대한 유저 반응도 긍정적...실적 반등 기대 커져
![펄어비스 '붉은사막'에서 유저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19_291.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내년 게임계 핵심 트렌드로 '콘솔 플랫폼'과 'IP(지적재산) 확장'을 꼽으며 신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과거 모바일 플랫폼과 MMORPG(대규모접속역할수행게임)가 대세를 이뤘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다.
게임업체들은 콘솔·IP를 필두로 변화 중인 게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블록버스터(AAA급) 신작들을 내년 대거 쏟아내며 유저들을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시연회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0_2937.jpg)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 17일 막내린 '지스타 2024'에서 콘솔과 IP 확장을 핵심으로 한 신작들을 대거 공개했다.
7년만에 지스타를 찾은 넥슨은 PC·콘솔 플레이가 가능한 '퍼스트 카잔: 버서커'를 내놨으며, 자사 인기 IP '던전앤파이터'를 재해석한 '프로젝트 오버킬'도 선보였다.
펄어비스 역시 관람객들의 많은 기대를 모은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을 시연했다.
크래프톤은 PC·콘솔 게임으로 제작된 '인조이'와 함께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한 인기 IP '딩컴'을 활용한 '딩컴 투게더'(모바일)을 시연회에서 공개했다.
넷마블 또한 PC·콘솔 게임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인기 IP '몬스터길들이기'의 세계관을 확대한 '몬길: STAR DIVE'를 시연했다.
!['지스타 2024' 넥슨 부스에 마련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시연회 전경.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1_2946.jpg)
업계에선 이번 지스타의 출품작들이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스타에는 침체기를 겪고 이는 모바일 플랫폼보다 PC·콘솔 게임들이 주로 전시되며 게임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보여줬다"며 "2025년에는 수년간 준비해왔던 글로벌 PC·스팀향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붉은사막' 시연에 참가한 한 관람객이 패드를 통해 게임을 조작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2_303.jpg)
특히 콘솔 플랫폼의 적극 활용이 눈에 띈다.
콘솔은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닌텐도 등 거치형 및 휴대용 게임기를 말한다. DVD나 CD플레이어의 사용법과 같이 콘솔 기기에 게임 CD를 넣고 TV와 연결해 플레이할 수 있다.
콘솔은 게임 전용으로 개발된 기기인만큼 모바일이나 PC보다 더 고사양의 게임과 섬세한 게임 컨트롤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 게임업체가 콘솔로 눈을 돌리는 이유로는 고사양 게임 플레이에 대한 유저들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사업 확장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붉은사막' 시연을 위해 대기 중인 관람객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3_3021.jpg)
실제 이번 지스타 현장에서 콘솔 플레이를 한 유저들은 콘솔만의 높은 '손맛' 플레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을 시연한 한정민씨는 "조작법이 다양하다보니 복잡하면서도 타격감이나 사운드가 잘 뽑혀 만족스럽게 플레이했다"며 "이번 시연에서는 전투가 메인인지라 몬스터마다 다른 공격 패턴을 익히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플레이한 박영진씨도 "소울라이크 장르인만큼 쉽게 적을 물리치기란 쉽지 않았지만 플레이 손맛이 잘 느껴졌다"며 "패드를 통해 느껴지는 진동도 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콘솔 게임의 글로벌 시장 확장성도 게임 업체들이 콘솔에 주목하는 이유다.
글로벌 게임시장 조사업체 '뉴주'가 공개한 '세계 게임 시장 보고서'를 보면 콘솔 시장 규모는 532억달러(약 69조9400억원)로 모바일(900억달러)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19세 이상만 플레이가 가능했음에도 많은 인원들이 시연을 하기 위해 대기줄을 형성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7_3228.jpg)
'콘솔'과 함께 'IP 확장'도 내년 게임업계의 주요 키워드로 부상 중이다.
흔히 '지적재산권'으로 표현되는 IP는 게임 업계에선 작품 하나에 녹아있는 세계관, 캐릭터, 장르, 디자인 등을 아우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법적인 차원에서 저작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게임사들의 신작 개발 과정에서 특정 세계관, 캐릭터, 디자인 등을 활용하는지 파악하는 용도로 쓰이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엔씨소프트가 지난 1998년 출시한 '리니지'를 들 수 있다.
게임 '리니지'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 세계관 등을 독자적으로 구축해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작과 캐릭터 상품 등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도 게임사들은 IP 확장에 많은 힘을 쏟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넥슨은 '퍼스트 카잔: 버서커'와 '프로젝트 오버킬' 모두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했고, 넷마블 출품작 2종도 모두 글로벌 IP로 개발됐다"며 "그라비티도 레거시 IP 신작 '라그나로크3'를 선보이며 핵심 IP의 건재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몬길: STAR DIVE' 시연회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4_3058.jpg)
기존 IP를 적극 활용한 신작들에 대한 유저 반응도 긍정적이다.
넷마블의 '몬길: STAR DIVE'를 시연한 윤영진씨는 "원작(몬스터길들이기)이 방치형 게임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게임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며 "원작 스토리에 익숙해서인지 튜토리얼이 살짝 길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무척이나 재밌게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나현빈씨도 속도감 있는 '몬길: STAR DIVE'의 전투 액션에 높은 점수를 줬다. 나씨는 "전투 시스템이 교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큐티도 많이 연출되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스킬을 쓸 때 선딜을 대시로 쓰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좀 더 보완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던전앤파이터 IP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신작은 원작 세계관의 14년전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1/234543_132125_3119.jpg)
넥슨의 '프로젝트 오버킬'을 플레이한 권동우씨는 "던전앤파이터가 2D 액션을 제공한다면 오버킬은 던파의 액션성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3D에서 느낄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켰다"며 "정식 발매 때는 회피기 등을 좀 더 추가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희민씨는 "던전앤파이터와는 조작감이 좀 달랐는데 이 부분이 신선하게 와닿았다"며 "스토리 측면에서도 원작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얘기를 다루는 만큼 출시 후 플레이를 통해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콘솔 플랫폼'과 'IP 확장'에 대한 게이머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따라 지난 2년간 부진이 이어졌던 게임 업계도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동환 연구원은 "국내 게임 섹터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위축, 개발자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부진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낮아진 고정비 부담과 글로벌향 신작 출시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게임 섹터 전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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