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총 1만8400가구 일반분양...전년 동기 대비 2.3배 ↑
내년 분양가 인상 여지 많아 올해 물량 쏟아내는 듯

11월 3째 주부터 연말까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10대 건설사들이 연말 막바지 물량을 대거 쏟아낸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 등과 입지가 좋은 지방에서도 청약에 성공하면서 미뤘던 분양 물량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들 건설사들은 내년에는 민간 아파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와 분양가 상승 등 미뤄 볼 때 내년보다는 올해가 상황이 좀 더 낫다는 판단에 따라,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물량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분양업계에선 브랜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또 올해 신축 선호 상황 등이 맞물리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남은 올해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21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3째 주부터 연말까지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들이 전국 26개 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중 임대물량과 중견사와의 컨소시엄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가구는 1만8486가구다.

일반분양 가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3배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말 분양시장은 브랜드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의 설명이다.

올해 1월~11월 2주까지 청약홈 청약률 데이터를 살펴보면, 수도권 청약률 상위 10곳 중 8곳, 지방(비수도권) 상위 10곳 중 7곳이 올해 도급순위 상위 10곳에 해당하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올해 9월까지 비교적 활발하게 움직였던 부동산시장이 10월 이후로 눈에 띄게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분양시장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지방지역에서도 1순위에 두 자리 수 청약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신축 아파트를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480가구),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도시개발 2차 물량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1525가구)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힐스테이트 등촌역(274가구)을, 대우건설은 대구에서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990가구)를, 인천 인하대 인근에서는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689가구)의 일반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남 진주구 평거동에서 힐스테이트 평거 센트럴(261가구),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111가구),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147가구)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에서는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883가구), 아산에서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797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를 개발해 짓는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800가구)을,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삼성5구역을 재개발 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509가구), 대전 동구에서는 가오동2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394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롯데캐슬의 대전 첫 진출 현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1856가구)를 비롯해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에 짓는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347가구)를 연내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권 팀장은 “모든 대형사 아파트가 좋다고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 일 수 있지만 준공 이후 시세만 놓고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면서 “최근 신축 선호도 상황과 맞물려 모처럼 쏟아지는 대형사 물량들로 연말 분양시장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형건설사 한 관계자는 “내년에는 민간 아파트에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도가 의무화 될 예정으로, 이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에 따른 원자잿값 상승도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도 침체되고 있는 모습인데 그래도 내년 보다는 올해가 상황이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업계가 앞다퉈 물량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교적 입지가 좋은 곳에 단지가 들어서고 또 브랜드 파워에 대한 수요자들의 신뢰도가 높아 청약 시장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맞춰 건설사들도 분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