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3.7%·포스코홀딩스 -4.4% 기록
쿠팡, 장중 한 때 10% 가까이 떨어지기도
원화가치 급락도 주가에 악영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 때 폭락했던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대통령 계엄 해제 선언 후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4일 새벽 뉴욕타임스(NYT)가 홈페이지에 톱뉴스로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을 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 때 폭락했던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대통령 계엄 해제 선언 후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4일 새벽 뉴욕타임스(NYT)가 홈페이지에 톱뉴스로 한국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소식을 전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미국 뉴욕증시에서 폭락세를 보였던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대통령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낙폭을 줄인 채 마감했다.

비상계엄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을 살피던 정부는 국내 증시를 정상적으로 개장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날 쿠팡은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 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다.

쿠팡뿐 아니라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KB금융(-1.60%) ▲SK텔레콤(-1.63%) ▲KT(-0.44%) ▲한국전력(-2.10%) ▲우리금융지주(-1.51%) ▲LG디스플레이(-1.76%) 등도 1~2% 안팎으로 주가가 빠졌다.

특히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 상품의 경우 장중 한때 7%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59% 하락 마감했다.

해당 펀드는 한국 시장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기업 주식 또는 투자상품은 한국증시 종료 이후 거래돼 다음 날 한국증시의 개장 초 방향성 탐색에 활용된다.

이들 주식과 상품 주가는 달러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원화 가치 변동이 거래 가격에 함께 반영된다.

한국시간 4일 새벽 2시 원/달러 환율은 전장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23.70원 급등한 1425.0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한국시간 4일 오전 0시 20분 달러당 1442.0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내 증시를 정상적으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국내 증시 개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간밤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됐고, 이후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거쳐 비상계엄 해제를 선언하면서 증시 개장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비상계엄 해제로 해외 시장에서 국내 증시 관련 지표들이 낙폭을 다소 회복하는 흐름을 보인 점도 증시 개장 결정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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