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하락으로 2024년 마무리했지만, 새해 첫 주 ‘긍정적 변화’ 감지
삼성전자 등 4분기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종목장세 이어져
韓 증시 약세 요인 중 하나인 외국인 투자 동향 ‘매수’ 전환 여부에 시선집중
![코스피가 지난주 막바지에 상승 마감한 후 2400선 안착을 시도하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1/237410_135473_1732.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지난해 2400선을 끝내 지키지 못한 채 마감한 코스피가 새해 첫 주 반등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달 발표가 예정된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4년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로 전환할 경우 폭발적인 가격 반응이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 막바지에 상승 마감한 후 240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비상계엄 사태 후 계속되는 국내 정치 불안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저평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함께 반도체, 이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들이 크게 오르면서 반등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선물 합계 1조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인 점이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금융시장 환경이 본격적인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미국 국채 금리나 환율 측면의 변곡점을 확신하기 어렵다”며 “한국 증시의 본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무리”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 및 기업이익 사이클의 둔화 우려도 잔존하고 있다”며 “대형주 중심의 연속성 있는 상승 흐름까지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인 예로 오는 8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됐지만,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 실적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각각 8조9000억원, 8조1000억원 수준”이라며 “그러나 실제로 발표되는 4분기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그동안 제기됐던 정치 불안, 반도체 실적 우려 등 대부분의 불안 요인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이번 달 코스피 지수가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 증시 약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 외국인 ‘투매’ 현상이 새해 들어 매수세로 전환할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 대해 말 그대로 ‘풀매수’를 단행했다”며 “시장 전반에 골고루 매수세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반도체, 이차전지, 제약·바이오가 다 함께 상승하는 만나기 힘든 진풍경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패턴처럼 외국인이 매수세로 전환하면 이를 매도로 누를 주체가 굉장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가격 반응이 폭발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외국인의 한국 증시 지분이 크게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기만 해도 지수의 반등 폭이 꽤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웬만한 악재들을 선반영한 상황에서 더 나빠질 게 없다고 판단된다”며 “불안 심리 진정만으로도 기술적 반등을 모색해 나갈 것이고,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기대하지 않았던 펀더멘털 동력에 변화가 가시화되면 추세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 기회로 판단한다”며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이면서 낙폭과대 업종으로 분류되는 반도체, 자동차, 기계, 2차전지, 중국 소비주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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