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6조6268억원·영업익 2479억원
전년比 매출 12.3% · 영업익 48.8% 각각 감소
“AI와 반도체 부품 신사업 육성...사업 구조 고도화 할 것”

LG이노텍 마곡 본사/R&D캠퍼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마곡 본사/R&D캠퍼스 [사진=LG이노텍]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LG이노텍이 지난해 2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전기차와 디스플레이 등 전방사업 수요 부진과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2008억원, 영업이익 70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5% 가량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6268억원, 영업이익은 24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48.8%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각각 16.6%, 90.1%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낮게 나타났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이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3550억원, 영업이익 295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주력 사업인 광학솔루션 분야는 지난해 4분기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고 전분기 대비해 19% 늘었다. 지난해 광학솔루션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023년의 경우 고객사 모바일용 신제품 공급이 4분기에 집중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올렸지만 지난해는 예년과 같이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진행되어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83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COF(칩 온 필름)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RF-SiP 등 반도체 기판의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판소재 사업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지난해 전장부품 사업은 전기차 등 전방사업 수요 정체로 직전연도보다 소폭 감소한 4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규모다. 연간 매출도 1조9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가량 줄었다.

박지환 LG이노텍 CFO(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AI(인공지능)와 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 제고 활동에 속도를 내는 한편 고객에 선행기술 선 제안 확대, 핵심기술 경쟁 우위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수익 창출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ROE(자기자본이익률)를 15% 이상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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