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5, 7일 정식 출시 전 사전 판매선 흥행 조짐
스마트폰 부품가 상승, MX사업부 수익성 감소 뒤따라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수요도 부진..."원가 경쟁력 필요"
![갤럭시 S25 시리즈 [사진=삼성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180_137481_46.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작 스마트폰인 갤럭시S25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이번 신제품 단말기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모바일AP(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등 스마트폰 핵심 부품 가격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 저항성을 낮춰 AI폰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모델에 주력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할 것으로 보이면서 장기적으론 부품 원가 절감 등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는 오는 7일 정식 출시된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지난달 11일 간 진행한 사전 판매 기간에만 약 130만대를 돌파하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작 모델인 갤럭시S24의 사전 판매는 121만대, 정식 출시 이후 국내 100만대 돌파에는 28일이 걸렸다. 이점을 감안하면 전작의 사전 판매 기록을 깬 갤럭시S25는 더 빠른 시일 내에 100만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시장은 예측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 사장은 지난달 갤럭시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25가 AI폰의 대중화를 이끌고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은 퀄컴의 최신 모바일 AP를 갤럭시 S25에 탑재해 전작의 AI(인공지능) 기능을 고도화한 반면 가격은 동결했다. 판매 확대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갤럭시AI 시장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올 1분기 MX사업부의 갤럭시S25 판매 확대가 더 중요해진 건 메모리 사업 부진 전망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는 모바일과 PC 수요 약세가 이어지고 있고 HBM(고대역폭메모리)은 AI향 반도체 수출 통제로 수요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등 D램 실적은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삼성전자 전사 실적 관리 차원에서 반도체 보다는 모바일 사업을 맡고 있는 MX 사업부의 존재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견인했던 것도 주력인 메모리와 모바일 사업이었다. 메모리 시황 개선에 따른 판가 상승 외에도 첫 AI폰으로 출시한 갤럭시S24의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는 6조6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MX사업부의 수익성이 올해 상승할 수 있을진는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NW(네트워크)사업부문을 합한 MX 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로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해당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2.2% 감소했고 연간으로도 18.5% 가량 수익성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인은 스마트폰 핵심 부품의 원가 상승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 매입액은 8조2051억원으로 전년 연간 평균 대비 약 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카메라모듈 매입액이 4조2741억원과 비교해봐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24의 모바일AP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칩 외에 자사 시스템LSI사업부가 만든 엑시노스 칩을 탑재했는데 이번 갤럭시S25는 전량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을 탑재했다. 핵심부품의 외부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25 판매 대수가 증가하면 매출 규모는 늘겠지만 수익성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라며 "경기침체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하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는 핵심 부품 의존도 낮추기 등 원가 절감에도 힘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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