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AP '엑시노스 2500' 갤 S25 탑재 불발, 원인으로 거론
![[사진=삼성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0932_139569_3746.pn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설계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시스템LSI사업부의 주력 생산품인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원인을 파악하고 후속조치 등을 내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은 반도체 설계 사업을 하는 시스템LSI사업부에 대한 경영 진단에 들어갔다.
삼성글로벌리서치 산하 경영진단실은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설된 조직이다.
이번 경영진단은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성과 부진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시스템LSI사업부는 모바일AP,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전력반도체(PMIC) 등을 생산하는 부서다.
이중 핵심 제품은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AP '엑시노스'다. 시스템LSI사업부가 제품 설계를 하면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산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 S24 에는 엑시노스 2400이 일부 탑재됐으나 올초 선보인 갤럭시 S25 에는 최신 AP인 엑시노스2500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칩이 전량 탑재됐다. 2023년에도 삼성전자는 자사 모바일AP를 갤럭시에 탑재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AP 설계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사 스마트폰의 AP를 외부 매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삼성 MX(모바일경험)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에도 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모바일AP솔루션의 매입액은 8조7051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갤럭시가 잘 팔려도 핵심 부품인 모바일AP의 성능문제로 외부 의존도가 크다보니 내부에서도 고민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 따라 시스템LSI사업부의 임원 교체나 R&D(연구개발) 인력에서 변화가 생길지도 관심사다. 시스템LSI사업부는 R&D전문사업부로 기술 경쟁력이 핵심이다.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미주총괄(DSA) 부사장을 맡고 있던 한진만 사장으로 교체됐다. 다만 시스템LSI사업부의 경우 2021년 말 승진한 박용인 사장이 유임되며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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