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째 주, 트럼프·이재용·윤석열 등 핵심 인물로 등장
트럼프, 관세 인상에 가자지구 접수까지 연이어 폭탄 발언
사법리스크 해소한 이재용, 첫 행보는 올트먼·손정의 회담
말말말 쏟아진 尹 탄핵 변론...증인들의 증언 내용 엇갈려

설 연휴가 끝나고 시작된 2월 첫째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그리고 탄핵 변론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 [사진=뉴스퀘스트]
설 연휴가 끝나고 시작된 2월 첫째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그리고 탄핵 변론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인물로 등장했다. [사진=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한 주간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사건을 둘러싼 여론을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봅니다.

설 연휴가 끝나고 시작된 2월 첫째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그리고 탄핵 변론을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인물로 등장했는데요.

임기가 시작된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인상이라는 폭탄 발언에 이어 미국의 가자지구 소유 계획까지 밝히며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국내 정치 역시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모든 이슈가 집중됐는데요. 

5·6차 탄핵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쫓는 느낌"(5차), "홍장원·곽종근서 탄핵 공작이 시작됐다"(6차) 등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계에서는 부당합병과 회계부정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회장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서울고법 형사13부는 지난 3일 “검찰이 제기한 합병 관련 불법행위와 회계부정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1심의 무죄 판단을 유지했는데요.

사법리스크를 벗어낸 이 회장은 다음날 곧장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며 경영 행보를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6일 발표된 동해 심해가스전(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1차 탐사·시추 결과도 많은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주 주요 인물로 꼽힌 트럼프 대통령, 윤 대통령, 이재용 회장과 관련한 유튜브 영상과 기사에는 각각 1만2340개, 2만3716개, 6381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 유튜브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여론을 분석합니다.

'브랜드&평판연구소'는 CEO와 정치인·연예인 등 사람을 비롯 기업과 도시·지자체·국가의 브랜드평판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산학협동을 통해 브랜드평판 구축 및 관리전략을 도출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키워드 평가 측정'에는 유튜브와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데이터 API 버전 3'과 '서치 API'를 활용해 각각 최대 200~500개에 달하는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댓글 데이터에 대한 정밀 분석은 오픈 AI의 GPT-4omni 모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각 댓글의 전반적인 긍·부정 평가와 의견을 세밀하게 파악합니다

폭탄발언 쏟아낸 트럼프...누리꾼들은 "1기보다 더 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사진=UPI/연합뉴스]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트럼프는 대선 공약이기도 했던 '관세 인상' 카드를 꺼내들며 인접국과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지난 1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25%,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을 했는데요.

3일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시행을 한달간 유예키로 하는 대신 펜타닐과 이민 문제에 대한 협상을 이끌어냈습니다.

중국과는 강대 강 무역 대결이 이어졌는데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상품에 추가 관세에 나서자 중국 정부 역시 일부 상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10%, 석탄과 LNG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맞불을 놓은 것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사진 왼쪽부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팔레스타인 영토인 '가자지구'를 점령해 소유할 것이라 언급하며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한주만에 이같은 핵폭탄급 발언들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은 "트럼프 1기때보다 더욱 매워졌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트럼프의 펜타닐 언급과 관련해서는 "샌디에고 같은 곳에 가보면 트럼프가 왜 저런 언급을 하는지 알 수 있다, 길거리에 마약좀비가 천지다"라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와 관련해서는 반응이 엇갈렸는데요. 

한쪽에서는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데 저런 관세 조치가 미국에 득이 될까", "총만 안들었지 사실상 전쟁"이라는 비판적인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캐나다와 멕시코 두 국가 모두 미국에 마약이 유통되는 것을 방관한 것이 분명하다", "결국 관세를 빌미로 펜타닐이나 이민 문제를 풀어내는 고도의 협상 전략을 트럼프가 쓴 것"이라는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가자지구 접수' 관련 댓글에서는 트럼프, 미국, 가자지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이 자주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가자지구 접수' 관련 댓글에서는 트럼프, 미국, 가자지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등이 자주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가자지구 발언과 관련해서는 "세계 평화를 위해 분쟁지역을 미국 땅으로 만든다는 발상, 쇼킹하다", "과연 실행이 가능한 발언일까 중동 국가들이 가만히 있을까" 등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관세 인상'과 '가자지구 접수' 관련 영상과 댓글에서는 '미국', '트럼프', '마약',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등의 단어들이 많이 언급됐습니다.

사법리스크 해소한 이재용 회장..."이제 일좀하게 냅두자" 반응

삼성 이재용 회장(사진 왼쪽)과 샘 올트먼CEO(가운데), 손정의 회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서 'AI 회동'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삼성 이재용 회장(사진 왼쪽)과 샘 올트먼CEO(가운데), 손정의 회장은 지난 4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서 'AI 회동'을 가졌다.[사진=연합뉴스]

1·2심 무죄 판결을 선고받은 이재용 회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삼성의 반등을 기대하는 반응을 대거 내비쳤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들로는 "이제 그만 괴롭히고 일좀하게 냅둡시다", "10년간 만신창이가 된 삼성, 이제는 경쟁력 강화에 힘쏟을 때" 등이 있었습니다.

물론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소유자가 경영을 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무죄까지 선고받았으니 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자신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댓글들도 많은 공감을 얻었는데요.

'이재용 무죄' 관련 댓글에서는 삼성, 이재용, 회장, 기업, 나라, 대한민국, 무죄, 이제 등이 많이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이재용 무죄' 관련 댓글에서는 삼성, 이재용, 회장, 기업, 나라, 대한민국, 무죄, 이제 등이 많이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지난 4일 이 회장과 올트먼 CEO, 손정의 회장 간의 3자 회담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이번엔 제대로 좀 해보자 잃어버린 5년 회복해야 한다", "한미일 공조가 기업을 통해서 본격 이뤄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댓글들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 회장과 관련된 영상과 기사 댓글에는 '삼성', '이재용', '무죄', '기업', '나라', '대한민국', '이제', '경제'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말 쏟아진 5·6차 탄핵 변론기일...증인들 증언은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린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이 출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이 열린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이 출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연휴로 한주간 중단됐던 尹 탄핵 변론기일은 지난 4일과 6일 각각 5, 6차로 재개됐는데요.

5차 변론기일에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이 청구인(국회) 측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들은 이들은 4차 변론기일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전면 부인했던 정치인 등 체포 지시 혐의에 대해 증언했는데요.

6차 기일에는 707특수임무단의 국회 진입을 지휘했던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이 국회 측 증인으로,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과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대통령 측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 번의 변론기일에선 탄핵 심판에 핵심 증언이 될 말들이 쏟아졌습니다. 

이진우 전 국군방첩사령관은 "국방장관으로부터 체포지시 받은 바 없다. B1 벙커는 국가중요시설로 체포, 구금시설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방첩사를 무조건 지원하라는 지시 받아들였고 방첩사령관에 전화해서 무엇을 도울지 물었더니 체포 명단을 불러주며 위치 추적을 요청했다"고 증언했는데요. 

곽종근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아직 의결 정족수가 다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5차 변론기일' 관련 댓글에서는 대통령, 홍장원, 변호사, 국민,  사람, 차장, 군인, 윤석열 등이 많이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5차 변론기일' 관련 댓글에서는 대통령, 홍장원, 변호사, 국민,  사람, 차장, 군인, 윤석열 등이 많이 언급됐다. [사진=뉴스퀘스트]

네티즌들은 앞선 변론기일과 탄핵 과정에서의 반응과 비슷하게 엇갈려 나타났는데요.

한쪽에서는 윤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가운데 다른 한쪽에서는 이를 강하게 비판하는 댓글들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한 영상과 기사에서는 '대통령', '계엄', '증거', '국민', '군인,' '내란',' 윤석열'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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