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험료율 9%→13%, 소득대체율 40%→43%로
미국의 韓 민감국가 지정...여야 지정원인 두고 '네탓' 공방
이재용 회장, 항소심 무죄후 첫 공식석상 '독한 삼성인' 주문
토허제 해제-재지정 해프닝, 尹 탄핵선고 지연에 갑론을박
![빅데이터로 읽는 한주간 이슈에선 가장 큰 이슈에 대한 온라인 여론을 살펴본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댓글과 자주 언급된 단어를 소개한다. [그래픽=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29_3227.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빅데이터를 통해 한 주간 가장 큰 이슈가 됐던 사건들의 온라인 여론을 살펴봅니다.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한 댓글과 자주 언급한 단어들도 소개합니다.
3월 셋째 주에는 때아닌 폭설과 한파가 갑작스레 닥쳐 많은 시민들이 적잖이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강원도의 한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폭설에 갇히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한 주간 주요 이슈로는 주초 미국이 동맹국인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을 비롯해 18년만의 국민연금 개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즉생' 선언과 삼성전자 주총, 홈플러스 사태 관련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국회 현안 질의 등이 있었습니다.
먼저 민감국가 지정 이슈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미국 에너지부가 동맹국인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에 올리면서 불거졌는데요. 미 에너지부 측은 이번 결정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나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처는 내달 15일 발효 예정인 가운데 민감국가 지정시 한·미 간 원자력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에 제한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한 시민이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삼담실 앞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0_3339.jpg)
사회 분야에선 국민연금 개혁 소식이 눈에 띕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와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 등 모수 개혁을 포함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연금개혁안의 핵심은 '더 내고 더 받는' 것인데요. 가입자가 매달 내는 보험료율은 9%에서 13%로 오르고, 은퇴 후 수급연령에 도달해 받는 연금액은 연금 수급전 소득의 40% 수준에서 43%로 상승하게 됩니다.
경제 이슈로는 이재용 회장과 홈플러스가 주요 키워드로 부각됐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사즉생'의 각오를 담은 메시지를 임원들에게 강조했습니다. 이 회장은 20일엔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매장 앞에 대주주 MBK 규탄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1_3357.jpg)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는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의 책임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18일 국회 정무위는 전체회의에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를 불러 홈플러스의 회생 신청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 등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이외에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주주총회, 강남3구·용산구 아파트 단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 지연 등의 소식이 화제였습니다.
뉴스퀘스트는 '브랜드&평판연구소'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키워드 평가 측정' 프로그램을 활용, 유튜브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여론을 분석합니다.
'브랜드&평판연구소'는 CEO와 정치인·연예인 등 사람을 비롯 기업과 도시·지자체·국가의 브랜드평판에 대한 조사, 연구 및 산학협동을 통해 브랜드평판 구축 및 관리전략을 도출하는 전문 컨설팅 기관입니다.
'키워드 평가 측정'에는 유튜브와 네이버가 각각 제공하는 '데이터 API 버전 3'과 '서치 API'를 활용해 각각 최대 200~500개에 달하는 영상 및 뉴스에 달린 댓글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댓글 데이터에 대한 정밀 분석은 오픈 AI의 GPT-4omni 모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를 통해 수집된 각 댓글의 전반적인 긍·부정 평가와 의견을 세밀하게 파악합니다.
◇ 美 민감국가 지정, 北과 국제위상 동급...네티즌 "석 달 동안 모르고 있었다니"
![미국 에너지부(DOE) 모습. [워싱턴=UPI 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3_361.jpg)
미국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은 한 주 내내 큰 논란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불법 핵무기 국가인 북한과 유사한 위치에 놓이게 되고, 원자력이나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협력에도 제한이 발생할 수 있어서입니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중차대한 이슈 속에서 지정 원인을 두고 '네탓' 공방만 벌이는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 몇 개를 소개해보겠습니다.
"미국한테 민감국가로 지정당하다니...그 와중에 여야는 자기 탓 아니라고 싸움만 하고 있네...허술하기 짝이 없다 증말"
"3달 동안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지금이라도 빨리 민감국가 해제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한다"
"민감국가가 되면 AI나 원자력 같은 핵심 기술을 미국과 논의 못하는 거 아닌가. 그러면 고스란히 피해는 기업들과 국민들에게 오는 건데..."
이와 관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0일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공황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겠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 건설적 대안을 만들겠다"며 "한미 간에 과학기술 및 산업 협력을 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총 3274개 댓글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로는 '미국'(1061번), '국가'(964번), '간첩'(753번), '나라'(691번)', '민주당'(691번), '민감'(622번), '때문'(528번)였습니다.
◇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2030 네티즌들은 "안 내고 안 받을래"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4_3639.jpg)
이번 국민연금 개혁은 2007년 이후 18년만이자 1988년 첫 도입 이후 세 번째 연금 개혁이 됩니다.
이번 개혁안을 통해 국민연금 기금 적자 및 소진 시점은 당초 예상보다 각각 7, 9년 정도 늦춰지게 됐습니다.
다만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을 두고서 2030세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연금 받는 혹은 곧 받을 사람들끼리 합의하고 내야할 젊은 세대 의견은 듣지 않은 합의"
"부모가 합의했다고 해서, 자식의 저금통을 털어 쓰는 것이 정당화되지는 않는다. 현재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서 정말 딱 맞는 표현이다."
"더 내고 더 받는거 말고 안 내고 안 받으면 안되나"
한 네티즌은 일본의 연금 개혁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일본도 연금개혁해서 2110년까지는 고갈되지 않도록 바꿨다더라. 특히, 일본인들 특성이 노후 위해서 저축을 꽤 해둔 상태라 버티는거고, 나라에서 돈 찍어서 의료보장해주니깐. 한국은 저 저축하고 돈 찍어서 버티는게 될런지 의문. 공기업 부채도 후대에 만만치않을텐데."
한편 이번 개혁안에선 젊은층과 다자녀 부부, 저소득층을 위한 혜택이 명문화됐는데요.
군 복무에 대한 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크레딧)은 현행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고 저소득 지역가입자에 대해선 12개월 동안 보험료 50%를 지원할 방침입니다.
둘째부터 자녀 수에 따라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하는 출산 크레딧도 첫째와 둘째는 각각 12개월, 셋째부터는 18개월씩 인정하고 상한은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모처럼만에 여야 합의에도 비판이 이어졌던 이번 이슈와 관련해서는 '연금'(1904번), '국민연금'(1135번), '돈'(1056번), '개혁'(879번), '국민'(869번), '세대'(714번)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 '독한 삼성인' 주문한 이재용...네티즌들은 "이제 깨어나라, 삼성"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5_3651.jpg)
경제 분야에선 모처럼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재용 회장에 대한 관심이 쏠린 한주였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달 부당합병·회계부정 항소심 재판 무죄 선고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이 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삼성은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네티즌들은 침체를 겪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등하기 위해선 이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누구 뼈를 깎느냐가 중요하다. 임원들부터 바꿔라. 반도체 회사엔 기술이 전부다"
"반도체 탑티어였던 회사가 비틀거리고 있다. 이제는 깨어나라 삼성이여"
"말로만 하는 반성은 어떤 의미도 없다. 반성만 하지말고 변화된 무언가를 보여줘라. 사즉생이 정말 필요한 시기다"
삼성전자는 19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전 사업 부문에서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다짐하며 수익성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주주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이번 이슈와 관련해서는 '삼성'(586번), '기술'(305번), '기업'(217번), '이재용'(196번), '회사'(174번)', '지금'(136번) 등의 단어가 많이 언급됐습니다.
◇ NQ기자의 댓글 한스푼: 삼성전자가 잘 돼야 한국이 살아난다
![삼성전자 주총장에 설치된 디지털 응원 게시판에 올라온 메시지. '삼성전자가 잘되야 한국이 살아난다' 등이 적혀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3/241838_140636_3730.jpg)
이번주 많은 이슈 중에서도 기자가 주목한 것은 '삼성전자' 관련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찾아 주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주주들이 전년 대비 2만원 가까이 떨어진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강한 삼성'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주는 "삼성이 잘 돼야 한국이 살아난다"며 "이 회장의 '사즉생' 각오를 경영진들이 꼭 실천해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이 강조한 '사즉생'은 고대 중국 노나라와 위나라에서 활동했던 오기가 자신의 저서 '오자병법'에 적은 말입니다.
오기는 전쟁터에서 장수가 지녀야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사즉생', 즉 필사적인 심정으로 싸움에 임하고 겁에 질리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요.
현재 삼성전자가 겪고 있는 대내외적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전, 스마트폰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1등=삼성전자"라는 수식어도 옛말이 되고 있는 것인데요.
부디 이재용 회장부터 삼성전자 주주들까지 강조한 '사즉생'의 각오가 회사 내부에 곳곳에 파고들어 다시 '강한 삼성전자'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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