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이익’ 목표로 불필요한 적대적 M&A 시도에 의해 기업 경쟁력↓
“국가기간산업이 사모펀드의 이익에 악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856_138253_326.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비방전에 또다시 몰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5개월 넘게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하며 기업 경쟁력을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임직원 전체에게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MBK·영풍이 재차 사실을 왜곡하며 내로남불식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18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 측의 기습적인 공개매수로 시작된 분쟁이 적대적M&A라는 점은 국민 인식을 넘어 법적으로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 경영진과 이사회가 반대하는 M&A는 명백한 적대적M&A이며, MBK·영풍 측의 적대적M&A 시도의 부당함은 여러 차례 발표된 대국민 여론조사와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는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를 위해 여러 건전한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고, 온갖 노사갈등과 사회적 문제를 일으켜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에 반발해 울산 시민 전체가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막기 위해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까지 벌여온 사실을 온 국민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정부는 국가기간산업으로서 고려아연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가핵심기술·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금융당국에선 단기차익을 목표로 경영하는 사모펀드가 20~30년의 관점으로 경영해야 하는 산업자본을 인수하는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분명한 사실은 MBK·영풍 측이 사적 이익을 위해 불필요하게 적대적 M&A를 일으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무리한 적대적 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갖 소송 등을 제기하며 원인을 제공한 당사자가 관련 내용을 지적하는 ‘유체이탈’ 화법을 보며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황당함을 감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고려아연은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는 영풍이 사업 정상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사용해야 할 자금을 마치 ‘깨진 독에 물 붓기’처럼 다른 곳에 낭비하며, 행동주의 펀드와 소액주주 연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MBK·영풍의 적대적M&A가 성공할 경우 회사의 핵심 자산 매각과 대규모 현금 유출, 신사업 차질과 경쟁력 훼손 등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략·핵심 광물 확보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이 요구되는 때에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희소금속을 생산하는 고려아연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려아연은 아연과 연 등 주요 산업 소재와 니켈 등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핵심 광물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요한 시기에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 이사회와 경영진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순손실로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영풍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의 자산과 회삿돈이 사용되지 않도록 적대적M&A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게 고려아연 측 판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낸 영풍이 해야 할 것은 석포제련소의 정상화와 기업가치 회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일 뿐 국가기간산업을 위기로 빠뜨리는 적대적M&A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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