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연임 여부, 법률·회계 전문가 선임 안건 등 주목
26일 NC,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시작으로 연달아 개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몬길: STAR DIVE' 시연회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4' 넷마블 부스 '몬길: STAR DIVE' 시연회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국내 게임사가 다음주부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연달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비롯해 법률·회계 전문가들의 이사 선임 안건, 위기관리 역량 강화가 중점이 될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오는 26일부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26일 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7일 시프트업·펄어비스, 28일 넥슨게임즈·웹젠, 31일 넷마블이 주총을 연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정교화 사외이사(넷플릭스 코리아 정책/법무 총괄)의 재선임과 이은화 사외이사(RGA Korea 대표)의 신규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업 거버넌스 강화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과 1주당 배당금 1460원 지급 등의 안건도 상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검찰 최초 여성 고검장 출신 노정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로빈스승훈 WPP Group 대표, 임승연 국민대학교 재무금융회계학부 교수 등 5명의 사외이사도 모두 재선임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이사의 임기 유연성 제고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을 포함한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넥슨게임즈는 이남주 법무법인 세종 선임 공인회계사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고, 강인수 CFO(최고재무책임자)의 사내이사 재선임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창업자인 김대일 이사회 의장과 허진영 대표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허진영 대표는 '검은사막' 초기 퍼블리싱과 서비스를 총괄한 인물로, 2017년 펄어비스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사업·운영 전반을 맡았다.

시프트업도 사내이사 김형태 대표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김 대표 임기는 오는 12월 2일 만료되며 이 안건이 가결되면 향후 3년 동안 시프트업을 지휘하게 된다.

넷마블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인 이찬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서울지방국세청 출신 강이 LNK 세무회계 대표 신규 선임도 추진된다. 도기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내이사 후보 명단에 올랐다.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법률·회계 전문가 출신 등이 대거 발탁되는 배경으로는 IP(지적재산권) 분쟁과 관련한 법적 대응력을 높이고,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 분쟁과 관련된 소송이 주요 게임사들에서 많이 있었던 점이 고려된 것 같다"라며 "게임사들간의 매출 격차 문제도 극명해진 만큼 수익성 강화 문제도 이사 선임에서 주요하게 고려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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