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치 탄탄한 수주잔고에 유럽 재무장 움직임 효과 '톡톡'
한화에어로, 한화오션 실적 포함되며 가파른 실적 상승세 전망
현대로템, K2 전차 납품·모로코 전동차 계약으로 실적 호조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404_142632_3633.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 K-방산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4~5년치 탄탄한 수주잔고에 더해 최근 유럽의 재무장 움직임이 나타나며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조선업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오션이 연결 회사로 포함되면서 올해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방산 4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는 이달 말을 시작으로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해 통합 수주잔고 80조원을 넘은 방산 4사는 올해도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4개 방산기업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한 79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 방산계열 기업들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서 첨단 다층 방공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404_142633_3846.jpg)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전망치로 매출액 4조3963억원, 영업이익 4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8%, 1173.1% 증가한 규모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도에 3170억원 규모의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폴란드와는 4000억원대 자주포 구성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나 지난해 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회사로 편입한 한화오션의 실적이 1분기부터 100% 반영되는 만큼 실적 상승세는 가파를 전망이다.
![현대로템이 KADEX 2024에서 선보인 'K2 흑표 전차'의 성능개량형 모델. [사진=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404_142634_3858.jpg)
현대로템의 1분기 실적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현대로템의 1분기 매출액 1조2795억원, 영업이익 18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316%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로템은 현재 폴란드에 K2 전차를 납품 중인데, 올해에만 총 82대를 보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월 모로코와 2조2000억원 규모로 전동차 계약을 맺으면서 철도 부문(레일솔루션)의 실적 호조도 예상된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환율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에서 폴란드향 K2 전차 수출 증가 및 레일솔루션 부문에서의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폴란드향 K2 전차 1차 계약분 180대의 경우 올해 82대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KF-21 prototype #6 [사진=KAI]](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4/243404_142635_3919.jpg)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1분기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한 8898억원, 영업이익은 39.4% 늘어난 6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KAI는 2028년까지 폴란드에 성능 개량 버전 FA-50PL 36대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라크와도 수리온 계약을 맺으면서 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난 8123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1.6% 줄어든 6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수주잔고가 약 20조원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기에 연간 기준으로 고성장세는 지속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은 편안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유럽 발 무기 수요 증가에 따른 낙수 효과와 중동·아태 시장의 새로운 기회가 도래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상황이 급한 동유럽 국가들에게 있어 여전히 한국산 무기는 유력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특히 재래식 무기 수주 논의에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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