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재용 만나 "삼성이 경제성장 견인차 역할해달라"
SK하이닉스 찾아선 "세계시장 주도 위해 필요한게 뭔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3월 20일 서울 강남구 멀티캠퍼스 역삼 SSAFY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6/246051_145624_2645.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 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잘해주길 당부 드린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월 대선 후보시절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SW아카데미(SSAFY)’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에서 두 손을 꼭 잡고 건낸 말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로서 첫 번째 경제 일정으로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찾아 국내 반도체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이 무엇인지 현장 의견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압도적 초격차·초기술로 세계 1등 반도체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이 공식 취임하면서 국내 반도체업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1호 대선 공약으로 ‘반도체산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또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보조금·세제 지원 방안을 골자로 한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빠른 시일 안에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이 국가경제의 가장 큰 축 가운데 하나로 반도체산업을 지목하면서 업계와 전문가들은 대만 TSMC의 성공 모델을 참고하라고 조언한다. 대만 정부가 TSMC 뿐만 아니라 후공정 기업에 인프라 구축과 세제혜택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반도체 생태계가 만든 선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대만이 정부의 반도체 인재 양성 등 전폭적 지원을 통해 TSMC를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으로 키운 것처럼 새 정부 역시 꾸준하게 반도체 인력 양성에 투자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원 외에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대한 폭넓은 투자와 지원이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서는 메모리 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같은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야 하는데 지금은 TSMC와의 격차가 너무 크다보니 삼성 혼자만으론 해결할 수 없는 상태다”라며 “반도체 인재 양성과 반도체 소부장 지원, 이 두 가지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내실이 튼튼해져지면 삼성전자도 그 선순환 효과로 성장할 수 있고 결과적으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새 정부가 국내 반도체산업을 한 번에 업그레이드 할 수는 없겠지만 반도체산업 지원법 등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할 수는 있다”라며 “미국과의 관세 문제 등에서도 책임감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선 심리적인 안정감과 함께 긍정적인 신호를 받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도 신임 대통령에게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를 부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관세 전쟁, AI 혁명 등 격변하는 국제경제질서 속에서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경영계는 당선자가 통찰력 있고 균형 잡힌 리더십을 발휘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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