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 넘긴 채 장 종료
효성중공업, 올해 들어 156% 오르면서 ‘황제주’ 등극
2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양상 나타날 수도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장을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새 정부 출범 이후 꾸준히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가 3년 10개월 만에 3200선을 회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3년 10개월 만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0.01%) 하락한 3175.59로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점차 오름폭을 키워나갔다.

외국인 투자자가 3485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에 개인 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3350억원, 949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사상 처음으로 종가기준 30만원 고지에 올랐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20조5000억원 (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 9조400억원(+65%)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 영업이익(8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품목별 관세 부과 가능성과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선행 구매 집중 등으로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은 다소 상존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SK하이닉스는 실적 차별화로 경쟁력 격차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증시에서 주목할 종목은 또 있다. 바로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3% 넘게 오르면서 100만8000원을 기록해 ‘황제주’(1주당 가격 100만원 이상)에 등극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효성중공업을 포함해 100만원을 넘는 종목은 삼양식품, 태광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4개 종목 뿐이다.

효성중공업 주가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기기 업황 호조 기대감에 올해 들어 156% 오르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12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수주잔고 내 미국 등 고마진 지역 비중이 높아 수익성 높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2분기 실적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코스피가 3216포인트까지 상승하다 하락 반전한 것은 단기 정점 통과 시그널로 볼 수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심리는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책, 유동성 기대는 유효하지만, 일정 부분 선반영됐다”며 “경제지표 결과와 2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기대와 현실 간의 괴리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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