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크래프톤, 성장세 돋보여...최근 3년간 실적 우상향 '뚜렷'
NC·넷마블·카겜, 실적 널뛰기...기존 IP·신작 흥행 저조 '겹악재'
![게임업계 선두주자를 묶어 부르던 '3N2K'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넥슨과 크래프톤이 앞장선 '1N1K'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2023 지스타'. [사진=김민우 기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48_4436.jp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 5~6년간 게임업계 선두주자들을 묶어 부르던 '3N2K'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이들 기업을 분류하는 주요 기준인 '실적'에서 기업간 격차가 큰 차이로 벌어지고 있는데다 인기 IP(지적재산)와 신작 성장세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서다.
대신 '1N1K'(넥슨·크래프톤)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이들 기업은 기존 IP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신작 흥행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 대비 압도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3N2K로 묶였던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호실적을 거뒀던 과거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 실적은 지난 6년간 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우상향 중이다. 올해에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노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49_4514.jpg)
22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 개발사 매출 상위 기업을 통칭해 부르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과 '2K'(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들 5개 기업은 지난 6년간(2018~2023) 연 매출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해왔다.
특히 게임 개발사 1세대인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은 2017년과 2018년 사이 연매출 2조원 달성을 성공하며 게임사 맏형 타이틀인 '3N'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기에 각각 2020년, 2021년 상장에 나선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이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서 '3N'을 '2K'가 바짝 쫓고 있는 형세였다.
그러나 이 같은 '3N2K' 타이틀은 지난해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3N에서 넥슨이 독보적인 실적을 거둔 가운데 2K 중 하나인 크래프톤이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어서다.
실적만 놓고봤을 때 올해부터는 '1N1K'와 '2N1K'식의 분류가 더 적합하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언급되고 있다.
특히 넥슨 실적은 지난 6년간 한번(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우상향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3조9323억원, 영업익 1조251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상장 후 3년 연속 실적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려 올해 2조 클럽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크래프톤의 주요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다크앤다커 모바일', '인조이' 포스터. [크래프톤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50_4530.jpg)
크래프톤은 상장 후 3년 연속 실적 우상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 1조9160억원을 기록하며 아쉽게 연매출 2조 클럽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올해 2조 클럽 달성에 대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 3년간 6396억원, 7516억원, 7680억원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매출액이 대폭 감소하거나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하며 고전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 1조7798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4년만에 연매출 2조 달성에 실패했으며 그해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5590억원) 대비 75% 가량 감소한 1372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넷마블은 지난 6년간 꾸준히 2조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에는 69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넷마블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51_4541.jpg)
넷마블은 지난 6년간 꾸준히 2조원대 매출을 거두고 있으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특히 69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첫해를 제외하면 매출액은 1조원을 거두고 있으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22년 영업이익 1777억원을 거뒀던 것과 달리 지난해에는 58%가 감소한 745억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여기에 곧 발표될 2분기 실적도 넷마블을 제외하면 기존 3N2K 간의 대비는 뚜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넥슨은 2분기 매출 9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대의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도 매출액 5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3000억원대에 그치고 영업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액 2000억원대에 영업이익은 100억원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넷마블은 신작 출시에 힘입어 매출액 7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대가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매출 2조 달성에 실패했다. 2019년 이후 4년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 가량 감소한 137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엔씨소프트 R&D 센터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52_4557.jpg)
'1N1K'의 압도적인 상승세에는 해당 게임사의 핵심 IP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뒷받침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래프톤의 경우 '배틀그라운드' IP가 톡톡한 역할을 했다. 게임이 출시된 지 7년이 넘었지만 크래프톤의 각종 콜라보레이션과 콘텐츠 업데이트 덕분에 신규 및 복귀 유저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넥슨 역시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카트라이더' 등 최소 15년 이상 서비스를 운영해온 흥행 IP를 다량 보유하고 있다. 게임별로 여러 논란이 있긴 했지만 꾸준한 소통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회사의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로 자리잡고 있다.
신작 흥행도 눈에 띈다. 넥슨이 2022년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참신한 게임성으로 평론가와 일반 유저 모두에 호평을 얻었으며, 지난 2일 공개된 '퍼스트 디센던트' 역시 20만명이 넘는 접속자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해(2020년)를 제외하면 매년 매출액 1조원대를 기록 중이나 영업이익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58%가 감소한 7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인기 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카카오게임즈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7/227849_123654_470.jpg)
반면 엔씨소프트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각 게임사의 핵심 IP인 '리니지'와 '오딘'이 매출 하향세를 겪는 상황에서 또 다른 캐시카우를 창출해내지 못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3N2K'의 타이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넥슨과 크래프톤과 같이 인기 IP의 안정적인 매출 확보와 함께 신작 흥행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3N2K' 타이틀은 외부에서 붙여준 임의적인 기준"이라면서도 "최근 2~3년간 실적 추이만 놓고 본다면 넥슨과 크래프톤이 타 게임사 대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흥행력이 뛰어난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건 모든 게임사가 다 똑같다"며 "현재 부진을 겪고 있는 게임사들도 대형 신작들의 흥행 성과에 따라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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