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 고공행진에 ‘엄지 척’
실적 개선·밸류업 프로그램 반영 등으로 목표주가 상향 조정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가 종료된 가운데 증권업계는 우수한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 발표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4대 금융지주의 올해 2분기 실적발표가 종료된 가운데 증권업계는 우수한 실적과 주주환원 계획 발표로 향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올해 2분기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가나다 순)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업계가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금융지주사들은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문제에 시달렸던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 등으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1조 7324억원), 신한금융(1조 4255억원), 하나금융(1조 347억원), 우리금융(9314억원)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들 4대 금융지주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등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내비쳤다.

그 결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과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SK증권은 KB금융에 대해 연속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B금융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약 4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한 바 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향후 밸류업 공시를 통해 관련 내용을 포함한 주주환원, 자본비율, 자본 활용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에 대한 세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밸류업 기대감에 부합하는 모습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를 8% 넘는 실적을 달성하면서 실질적으로 분기 최대 연결순이익을 달성한 신한금융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 목표 1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50%의 주주환원, 3조원 이상의 자기주식 매입을 통해 주식 수 5000만주 감소라는 목표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한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실적 개선, 주주환원정책 강화 모두 기대되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높인다”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의 경우 우리금융을 최선호주로 새롭게 손꼽으면서 실적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반영 등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2분기 기업 대출 중심의 견조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번에 나온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따른 주주환원율 상승 기대감이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밸류업 계획 공시를 예고한 하나금융의 주가 상승세 역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하반기 성장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방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금융의 밸류업 계획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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