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상장기업 8곳·유관기관과 함께 관련 간담회 개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의 중요성 강조
김병환 위원장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적극 지원”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 왼쪽)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8/229252_125503_1117.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금융당국이 상장기업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밸류업 공시 기업을 포함한 상장기업 8곳을 비롯해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LG, 현대차, POSCO홀딩스, 키움증권, 메리츠금융지주, 유한양행, HK이노엔, 엠로 등 상장기업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금융당국은 더욱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 개선과 ‘부채 중심’에서 ‘자본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과 내실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밸류업 관련 세제지원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고, 관계기관과 논의 중인 상법 개정방안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 입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나라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대해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채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선하면 우리 경제의 역동성, 안정성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과 관련해 “정부는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왔다”며 “9월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4분기 연계 ETF 출시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원 방안의 중요 인센티브로 거론되고 있는 세제지원 방안에 대해 “지난달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밸류업 계획 공시 및 주주환원 확대 기업’에 대한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의 여러 세제 혜택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표한 내용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원회는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업 밸류업 관련 공시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표선정, 목표설정, 소통 등 공시 과정의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공시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직 공시를 하지 않은 기업들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를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언급해 기업 밸류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 기업들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주주·투자자들과 회사의 미래에 관한 내용을 소통함으로써 안정적인 장기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가치제고 기대 기업에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방향으로 투자자 의식변화도 함께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자사의 밸류업 공시에 대해 ‘냉소적·비판적인 시장의 반응’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최근의 실제 공시사례들에서 보듯이 상장사들이 미래지향적이고 주주가치 지향적인 계획을 제시한다면 이러한 우려는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준비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지속적으로 기업들과 소통하며 참여를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9월 발표 예정이고 시장의 관심도가 높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도 차질 없이 준비해 밸류업 프로그램 확산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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