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명실상부한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토록 최선 다할 것"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제공=뉴스퀘스트]
영풍 석포제련소 [영풍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 결정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적대적 M&A와 관련해 “적법한 이사회 결의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영풍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이유는 고작 2.2%의 지분으로 75년간 이어온 ‘동업 정신’을 훼손하고 독단적 경영 행태를 일삼는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적대적 M&A'. '약탈적 M&A'가 전혀 아닌 최대주주로서 경영권 강화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영풍은 최윤범 회장에 대해 제기된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관여, 이그니오홀딩스 투자 관련 선관주의 의무 위반, 이사회 결의 없는 지급보증 관련 상법 위반, 일감 몰아주기 등 다수의 의혹에 대해 면밀히 조사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또한 영풍은 “최 회장은 위와 같은 의혹에 더해 고려아연 주주들의 이익을 도외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최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고려아연은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한화와 현대차 그룹 등에 잇달아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자사주 상호 교환 등으로 무려 16% 상당의 지분가치를 희석시켰는데 이로 인해 기존 주주들의 비례적 이익이 침해됐다”고 지젹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요건을 완화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영풍의 반대로 부결되자 영풍을 더 이상 ‘동업자’가 아닌 ‘경쟁자’로 규정했다”며 “수십 년간 양사가 전략적으로 유지해 온 공동 원료 구매와 영업, 황산취급 대행 계약 등 공동 비즈니스를 끊어버렸고, ‘동업의 상징’ 이었던 서린상사의 경영에 있어서도 영풍을 일방적으로 배제했다”고 전했다.

영풍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개매수는 수조 원 규모에 달하는 거래로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이러한 대규모의 공개매수를 수행하고 고려아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의 책임을 물으려는 것이지 결코 고려아연을 흔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최 회장을 제외한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들의 고용관계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고 고려아연이 추진해온 미래전략사업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풍은 “기존 거래처 및 고객사와 유지되어온 비즈니스는 아무런 변동 없이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이 영풍과 MBK의 확약이다”라며 “영풍은 고려아연을 전문경영체제로 전환해 명실상부한 비철금속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업경영전문가이자 투자전문가인 MBK파트너스와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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