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직접 창립기념사 발표...임직원에 대한 따뜻한 격려와 당부 메시지 담아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그레이트 챌린저 정신 및 안전 문화 각별히 강조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10/232486_129551_4728.png)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일 그룹 창립 72주년을 사내방송을 통해 직접 발표한 창립 기념사를 통해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으로, 여러분 모두가 준비된 한화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올해 펼쳤던 현장경영 과정에서 만나본 임직원의 준비된 역량을 치하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 속에 있다”는 말로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이어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부문 자회사에 대해 “한화그룹의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지속적인 성공 경험을 축적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 또한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고,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중거리 대공미사일(MSAM)용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은 방산 부문에 대해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하자”고 강조했고,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지속적인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조선해양 부문에 대해서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 그레이트 챌린저(Great Challenger)’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상기시키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정신무장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할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화약사업을 모태로 한 그룹에서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로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며 “한화 가족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고, 우리 스스로 윤리 의식과 준법 문화를 더욱 엄격하게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한화그룹 소속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창립기념행사를 개최했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창립 72주년을 기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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