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 때 5만8500원 찍으면서 52주 신저가 경신
3분기 실적 ‘쇼크’ 이후 좀처럼 반등의 계기 마련 못해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34%) 하락한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34%) 하락한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삼성전자가 장중 한 때 52주 신저가를 찍는 등 ‘5만전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연일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역대 최장 외국인 순매도(29거래일 연속) 기록도 세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이전 거래일 종가보다 200원(-0.34%) 하락한 5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 때 1.18% 하락하면서 5만85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23년 1월 6일 장중 5만7900원을 기록한 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5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외국인은 418억원 넘게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29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 3~4월 기록한 2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장 매도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이와 반면에 SK하이닉스는 3600원(+1.92%) 오른 19만900원으로 장을 마치면서 ‘19만닉스’ 회복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46%까지 오르면서 19만19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738억원) 종목이 되면서 고려아연에 이어 순매도 2위였던 삼성전자와 더욱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에 대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탓에 미국 기술주·국내 반도체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추가로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D램 가격 하락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또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6세대 HBM이 개발되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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