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출시 앞두고 임시 수혈..."정식 공급망 포함 아니다"
삼성전자 "고객사와 관련된 사항 확인해 줄 수 없다" 원론적 입장 밝혀
외국인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 순매수세 돌아서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대만언론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HBM 공급사에 포함하는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면서 “다만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제공하는 HBM 제품 출하량은 제한적 수준이며 정식 공급망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으로부터 HBM 물량을 납품받고 있는 엔비디아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HBM 물량이 부족해지자 삼성전자로부터 HBM 제품을 일부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인터뷰에서 블랙웰에 대해 "수요가 미쳤다(insane)"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신형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고객사 수요 대응에 힘쓰고 있다.
디지타임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마이크론은 모두 HBM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며 오는 2025년까지 출하량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엔비디아 블랙웰 시리즈에 적용될 HBM3E 12단 제품이 내년 상반기에는 주류 제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이번 보도와 관련해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9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100원(1.89%) 오른 5만9200원을 기록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 행진을 멈추고 34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HBM 공급 조건부 승인 소식으로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냉랭했던 태도를 조금이나마 꺾었다”면서 “매수폭이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34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 전환하며 증시도 1%대 강세 마감했고,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분에서 삼성전자가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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