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매출액 66조1930억 달성
4분기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전년 동기 比 2236% 증가
SK하이닉스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 예정"

SEDEX 2024의 SK하이닉스 부스. [사진=연합뉴스]
SEDEX 2024의 SK하이닉스 부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SK하이닉스가 HBM(고대역폭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메모리 판매 확대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 최고였던 2022년 21조원 매출액보다 높았으며, 영업이익도 2018년 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2% 늘었으며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4분기 역시 3분기의 호황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액은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 순이익은 8조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2236% 증가했으며,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12%, 15%, 39%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쟁력을 보유한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회사는 향후 배당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됐던 연간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의 5%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우선 활용할 방침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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