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익, 매출액 모두 역대 최대...매출액 66조1930억 달성
올해 D램 및 낸드 수요 각각 10% 중후반, 10% 초반 성장 전망
성장 동력인 HBM, D램·낸드에서의 기술력·수익성 확보에 집중
주문형 반도체 기반 고객 수요 확대...HBM3E 12단 출하량 확대
내년 주력 제품인 HBM4 12단 제품, 올해 개발 및 양산 준비 완료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모형. [사진=김민우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SK하이닉스의 HBM3E 12단 모형. [사진=김민우 기자]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고대역폭메모리)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반기 내 5세대 HBM(HBM3E) 12단 출하량을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도 출시 예정인 6세대 HBM(HBM4) 개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 최고였던 2022년 21조원 매출액보다 높았으며, 영업이익도 2018년 20조8437억원의 성과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2% 늘었으며 영업손익과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아울러 4분기 역시 3분기의 호황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액은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8조828억원, 순이익은 8조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5%, 영업이익은 2236% 증가했으며, 순손익은 흑자전환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각각 12%, 15%, 39% 늘어난 규모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기업용 SSD(eSSD, enterprise SSD)도 판매를 지속 확대했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주요 제품의 기술력 및 수익성 확대를 중점으로 올 한해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자사 주요 매출 제품인 D램 및 낸드의 올해 수요 B/G(비트그로스)가 각각 10% 중후반, 10% 초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PC 시장의 경우 한자릿수 초중반% 성장이 예상된다"며 "AI PC의 비중은 30~40%까지 확대되며 24GB, 32GB 적용 D램 제품 비중의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모바일 시장의 경우 LPDDR5X, LPDDR5T와 같은 고성능 모바일 메모리 수요 증가가 기대되며 한자릿수 초중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버 분야에 대해서는 "빅테크 기업들의 높은 투자 수준이 유지되며 HBM과 D램 수요도 계속 확대된다"며 "AI 서버를 중심으로 높은 수요 성장세가 지속되며 올해는 한자릿수 후반% 성장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HBM과 D램·낸드에서의 기술력 확보와 수익성 증대를 통해 지난해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HBM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ASIC(주문형 반도체)기반 고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계획대로 올 상반기 내 HBM3E 12단의 출하량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주력 제품인 HBM4 12단 제품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완료해 적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램 및 낸드에 대해서는 "DDR5/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을 전환 중"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수요에 대비해 다양한 제품군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낸드는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게 직원들에게 기본급의 1500%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할 방침이다. 

연봉이 1억원인 직원의 경우 7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게 되는 셈이다. 이번 성과급은 설 연휴 전인 오는 24일 지급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PS를 지급해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