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TV 신제품 공개 '언박스 앤 디스커버' 진행
용석우 VD사업부장 "TV 판매 20년 연속 1위" 자신감
AI TV 라인업 대폭 확대...115형 초대형 네오QLED 전시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7일 서울 강남삼성 매장에서 진행된 AI TV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7일 서울 강남삼성 매장에서 진행된 AI TV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TV 판매량의 절반은 AI(인공지능) TV 가 될 전망이다. 연간 TV 판매량 목표 약 4000만대 가운데 AI TV로 20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초대형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고 AI TV 라인업도 대폭 확대했다. 중국와 저가 LCD(액정표시장치) TV 공세와 트럼프의 관세 부과 등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각오다. 

7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Discover)2025'를 개최하며 AI TV 신제품을 선보이고 올해 TV 사업 전략도 공개했다. 

이날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 사장은 "올레드TV는 지난해 140만대 팔렸는데 특히 77인치 이상에선 삼성이 국내 점유율 60% 정도를 가져가고 있다"라며 "올레드를 중심으로 초대형과 프리미엄 TV에서 1등 하겠다는 기준은 올해도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선 트럼프의 상호관세가 삼성전자 TV 판매에 영향을 줄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중국업체의 TV 시장 추격, 경쟁사와의 AI TV 차별화 방안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대내외 사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시장 점유율 축소 등이 우려되고 있다. 

먼저 관세와 관련해 용 사장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TV, 모니터, 사이니지, 사운드바 등인데 이중 TV 매출이 특히 높다"라며 "TV 거의 대부분은 멕시코에서 생산해서 관세 영향은 경쟁사 대비해 적지만 관세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 모니터링 중이다"라고 말했다. 

LCD TV시장에서 무섭게 추격해오는 중국업체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용 사장은 "중국이 제조 경쟁력과 값싼 가격 경쟁력으로 미드섹터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올해는 경쟁력을 위해 미드섹터 제품 모델 라인업을 확장했지만 무엇보다 프리미엄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그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업체가 강점을 가진 LCD 원가경쟁력과 관련해서 용 사장은 "전 세계 70% 물량의 LCD가 중국업체로 가고 있어서 불리하지만 (삼성은) 중국 뿐 아니라 대만 등을 통해 LCD 물량을 수급해 문제 없다"라며 "LCD 패널 뿐 아니라 필름 등 자체 기술로 차별화하고 있어 패널 LCD 의존도가 높지는 않다"고 부연했다.

삼성전자는 국내 가전의 새로운 판매전략으로 확대되고 있는 구독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삼성전자 TV 구매 고객의 절반은 구독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내용도 이날 공유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이 7일 서울 강남삼성 매장에서 진행된 AI TV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이 7일 서울 강남삼성 매장에서 진행된 AI TV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은 "구독 서비스는 지난해 10월 런칭했는데 소비자 절반 이상이 TV 구입 시 선택하고 있다"라면서 "AI 제품이 많이 나올수록 구독율도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고 향후 시장 상황 맞춰서 서비스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선 경쟁사 AI TV 가 마이크로소프트의 AI인 코파일럿을 탑재하는 것과 비교해 삼성전자만의 비전AI 경쟁력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용 사장은 "특정 LLM(거대언어모델)을 쓰는 게  중요한게  아니라 관련된 어플리케이션을 어떻게 만드는가에 집중해 개발하고 있다"라며 "올 초 CES에서 마이크로소프트 AI 총책임자와 만나 협력하기로 했으며 코파일럿을 곧 TV, 모니터에 탑재하는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TV 신제품 공개 현장에서는 용 사장을 비롯해 손태용 VD사업부 개발팀장, 이헌 영상전략마케팅팀장, 임성택 한국총괄장, 김용훈 한국총괄 CE팀장 등 관련 사업 임원들이 전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15형 초대형 TV 제품인 네오QLED 제품 실물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AI TV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AI TV 라인업을 기존 Neo QLED와 올레드에서 QLED와 더 프레임까지 확대했다. 지난해 9개 시리즈 34개 모델에서 올해 QLED와 더 프레임을 포함해 14개 시리즈 61개 모델로 AI TV 라인업이 대폭 늘어났다.

용 사장은 "중국업체 추격, 미 관세 등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올해 AI TV 대중화 전략에 따라 공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TV 판매의 절반은 AI TV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7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Discover)2025'를 개최했다. 사진은 115형 초대형 TV. [사진=황재희 기자]
7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Discover)2025'를 개최했다. 사진은 115형 초대형 TV. [사진=황재희 기자]
7일 삼성전자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 '언박스 앤 디스커버(Unbox& Discover)2025'를 개최했다. 미디어 관계자들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황재희 기자]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