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환경 속 4월 셋째 주 외국인 매수 최상위권 포진
올해 수주 목표 40%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 뚜렷
수주·실적 모두 긍정적 성과 예상되면서 목표주가 1만2000원 의견 등장
![삼성중공업이 4월 셋째 주(15~19일) 기준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셔틀탱커 모습. [삼성중공업 제공=뉴스퀘스트]](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404/222118_116594_1953.jpg)
【뉴스퀘스트=김민수 기자】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대표적인 ‘원화약세’ 수혜 종목이기 때문에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5~19일) 기준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차(1461억원), 삼성전자우(923억원), 삼성중공업(885억원) 순이었다.
증권업계는 자동차, 반도체와 더불어 최근 조선업에도 우호적인 대외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투자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결제로 원자재를 국내 조달하는 조선업은 원화약세 수혜 종목으로 최근 환율 급등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대중국 제재 확대는 조선업이 없는 미국이라 실효성이 크지 않겠지만, 보조금·세금 지원 등에 따른 중국의 저가공세가 줄어들 여지가 있다는 점도 조선업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한투자증권은 조선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26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액 2조 3964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영업이익 예상치(1020억원)를 상회 규모”라며 “또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이유는 별다른 일회성 이슈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량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LNG선 15척, 셔틀탱커 1척, 암모니아운반선 2척 등 38억4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목표(97억달러)의 40%를 이미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코랄 노스(Coral North) FLNG 수주가 예상되고, 모잠비크 LNG선(8척) 수주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2분기에는 FLNG(Petronas FLNG, 22년 수주)가 설계 단계를 마치고, 건조 단계에 진입하면서 해양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삼성중공업을 둘러싼 각종 대내외적 환경이 우호적이다 보니 ‘가장 안정적인 조선소’로 손꼽으며 목표주가를 높인 증권사도 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LNGC 건조 비중의 점진적인 확대와 더불어 작년 대비 외주비 상승률 감소, 그리고 후판가격 안정화에 따른 안정적인 실적 개선 기조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높였다.
한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주와 실적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가장 안정적인 조선사”라며 “조선업종 최선호주(Top-Pick)로 제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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