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높은 등급...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현금흐름 근거
S&P, "2024~2025년 연간 EBITDA 규모 34~38조원" 전망
'경쟁심화'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MU-MUF로 높은 생산수율 확보"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뉴스퀘스트]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뉴스퀘스트]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 SK하이닉스는 국제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푸어스)가 자사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했다. 

이번 상향 조정은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역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P는 인공지능(AI) 시대 필수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분야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SK하이닉스의 시장 가치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향후 전망되는 실적 성장세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근거로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S&P 측은 "SK하이닉스가 신중한 재무정책을 바탕으로 향후 2년간 지속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해 차입금 규모를 줄이고 우수한 신용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S&P의 기본 시나리오 아래에서 SK하이닉스의 2024~2025년 연간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규모는 지난해 5조5000억원(EBITDA 마진 17%) 크게 개선된 34~38조원(EBITDA 마진 56%) 추정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수한 경쟁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 측은 "D램과 낸드 시장에서도 견고한 2위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업황이 반등할 경우 실적에도 긍정적"이라며 "수익성이 높은 HBM 매출 비중 확대, 생산효율 개선 및 우호적인 가격에 힘입어 2024~2025년 동안 의미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쟁심화는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S&P 측은 "SK하이닉스가 최소 향후 2년 동안 HBM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R-MUF(대량 칩 접합 몰딩 방식)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사보다 높은 생산수율과 비용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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