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中 업체 가격·물량 공세 거세져
지난해 TV 출하량 기준 2, 3위 나란히 中 업체 차지
삼성·LG, 차별화 전략으로 OLED TV 판매에 집중
LG전자 앞서지만 삼성전자 추격도 가팔라
![LG OLED 에보 (G5) [사진=LG 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988_138401_2620.jpg)
【뉴스퀘스트=황재희 기자】TV 시장이 3년간의 침체기를 끝내면서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TV 점유율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LCD(액정표시장치)TV 에서 중국업체의 공세가 심화되며 기술력에서 차별화된 프리미엄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승부처로 분석되고 있다.
아직까지 초대형 OLED TV에선 LG전자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해 유리한 입지에 있다. 다만 삼성전자도 2022년 OLED TV 를 재출시 한후 2년여만에 매출 점유율 27%를 돌파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OLED TV 판매를 확대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양사 모두 OLED 에 집중하는 건 중국업체들이 LCD 등 저가 보급형 제품의 물량공세를 앞세워 글로벌 TV 시장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레드와 LCD 를 포함해 매출 기준 각각 28.3%, 16.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TV 시장 1,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TV 출하량으로만 보면 중국 기업의 약진이 돋보인다.
TCL은 지난해 2898만대의 TV를 팔아 점유율 13.9%로 2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하이센스가 2565만대(12.3%)로 3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출하량은 2260만대로 10.8%를 기록, 2023년(11.2%)에 비해 감소하며 4위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하량 기준 17.6%로 TV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직전연도에 18%대였던 점유율과 비교하면 17%대로 하락하며 중국업체의 공습에 영향을 받았다. 출하량 기준 점유율에서 2위인 TCL과 3.7 p(포인트) 밖에 격차가 나지 않는다.
![[사진=삼성전자]](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2/239988_138403_3042.jpg)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은 중국과의 직접적인 가격 경쟁에서 물러나 고부가 프리미엄 TV로 수익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TV로 분류되는 OLED TV의 경우 아직까지 중국 기업이 기술력 문제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삼성과 LG의 시장 선점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LCD보다 단가가 높은 OLED TV는 자발광 기술을 적용해 화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간 경기 침체에 따른 TV 수요 부진으로 판매 성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3년 OLED TV 시장 규모는 약 550만대로 직전연도(650만대)보다 15.3% 줄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반적인 TV 수요가 회복되면서 OLED TV 출하량도 607만대를 기록하며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같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옴디아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OLED에서 오랜 업력과 기술을 가진 LG전자가 판매 확대에 유리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해 75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7.5%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OLED TV 추격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는 2022년 OLED 시장에 재진입한 이후 눈에 띄게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매출 기준 점유율 6.1%에서 2023년에는 22.7%를 차지하며 일본 소니를 제치고 OLED TV 2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에도 OLED TV에서 27.3%의 점유율로 직전연도보다 4.6 포인트 증가하며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OLED TV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전략을 강화하면서 시장 파이를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도 TV 시장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삼성전자가 OLED TV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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