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2심 무죄 후 글로벌 행보 가속화
반도체 기술력 회복 등 과제 산적
![이재용 회장이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newsquest.co.kr/news/photo/202507/248593_148296_3552.jpg)
【뉴스퀘스트=이윤희 기자】 이재용 삼성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17일 내려진다. 1·2심 모두 무죄가 선고된 만큼 무죄가 최종 확정되면 약 10년간 이어진 ‘사법 리스크’를 떨쳐내게 될 전망이다.
재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7일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으로 기소돼 1·2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 회장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사내 미래전략실의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2023년 2월 1심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2월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된 데 따라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이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가 확정되지 않겠냐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 혐의로 기소된 지 벌써 5년 가까이,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까지 포함하면 벌써 10년 가까이 사법 리스크가 이어졌다.
이 회장은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 미국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영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초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뒤 일본을 연달아 방문한 이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글로벌 재계 사교 모임인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며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10년 가까이 이어진 총수의 사법 리스크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삼성 그룹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도 클 것"이라며 "삼성 입장에서는 이 회장의 무죄 확정으로 반도체 경쟁력 회복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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