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재원 확보 전략 등 의견
SK온 살리기 위한 여러 재조정 방안도 논의 될 듯

SK그룹은 28~29일까지 1박2일 동안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은 28~29일까지 1박2일 동안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간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권일구 기자 】 SK그룹 경영진이 경영구조 개선을 위한 리밸런싱(구조조정) 방향과 투자 재원 확보 전략 등을 논의한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부터 29일까지 1박2일 동안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MS(SK Management System)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 들어간다.

올해 경영전략회의에는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30여명이 참석해 SKMS 기본정신 회복과 미래 성장사업 투자와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 전략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MS는 지난 1979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처음 정립한 SK그룹의 경영 체계다.이에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미국 출장에 나서면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합류한다.

이들은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미래 성장사업 분야 투자 재원을 최대한 확보할 구체적 전략과 방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는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된 그룹 보유 사업 분야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또한, 배터리와 바이오 등 성장 유망 사업의 체질 개선 등 내실 경영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는 방안도 함께 모색에 나선다.

이와 함께 최근 SK그룹이 적자 늪에 빠진 배터리 회사 SK온을 살리기 위한 여러 재조정 방안도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SK온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알짜 계열사 SK E&S 합병, SK온과 SK엔무브 합병,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으로 알려진 상태다.

SK그룹의 경영전략회의는 매년 8월 이천포럼, 10월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와 함께 SK그룹의 핵심 전략회의다. 그룹의 기본적인 경영 원칙과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구체적 실행 방안은 각 사에서 검토한 뒤 결정한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SK그룹의 ‘AI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모색에 나선다. 빅테크들이 모여 있는 새너제이 ‘실리콘밸리’에 국한되지 않고, 현지 파트너사들이 있는 미국 여러 곳이 대상이다.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SK그룹은 지난 2월부터 20년 만에 ‘토요일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키는 등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