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43개 그룹 총수 1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1분기 주식가치 1800억원 감소...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6000억원 줄어

(사진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사진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각사 제공]

【뉴스퀘스트=김민우 기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난 1분기 주식재산이 515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김승연 한화 회장의 주식재산은 45.9% 증가해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분기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43개 그룹 총수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57조9212억원이었으나 3월 말에는 57조7401억원으로 1800억원 가량 줄었다. 

이 가운데 총수 27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으나 16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43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증가액이 1위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었다.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올초 2조5816억원 수준에서 3월 말에는 3조971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155억원(20.0%) 넘게 증가했다.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같은 기간 11조9099억 원에서 12조2312억 원으로 3213억 원(2.7%) 이상 주식가치가 상승했다.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TOP 5 주요 그룹 총수 현황 그래프. [그래픽=한국CXO연구소]
1분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TOP 5 주요 그룹 총수 현황 그래프. [그래픽=한국CXO연구소]

주식평가액 증가율 1위는 김승연 한화 회장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의 1월 초 주식평가액은 5175억원에서 3월 말 7552억원으로 약 2400억원 늘어났다. 증가율은 45.9%다.

다만 최근 김 회장이 보유한 한화 보통주 주식 848만8970주를 세 아들에게 증여함에 따라 향후 주식가치는 절반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 회장 외에도 올 1분기에 30%대로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는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이순형 세아 회장 등이 있었다.

1분기 주식가치 하락률이 가장 큰 그룹 총수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으로 나타났다. 방 의장은 올 초 1조489억원이던 주식평가액이 3월 말에는 8115억원으로 감소했다.

또 주식평가액이 10%대로 줄어든 총수로는 장형진 영풍 고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있었다.

1분기 주식평가 증감액 상하위 TOP 5  주요 그룹 총수 현황 그래프. [그래픽=한국CXO연구소]
1분기 주식평가 증감액 상하위 TOP 5  주요 그룹 총수 현황 그래프. [그래픽=한국CXO연구소]

주식재산 금액이 가장 많이 떨어진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서 회장의 주식재산은 올 초 10조4309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9조7770억원으로 3개월 새 6537억원(6.3%↓) 넘게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국내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140여 개 주식종목 중 올해 1분기에 주가가 오른 곳이 내린 곳보다 다소 많았지만 눈에 띌만큼 주목할만한 증가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높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피해 여파와 함께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이 장기간 진행되고 전세계 무역 갈등 구조도 심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도 침체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상을 보는 바른 눈 '뉴스퀘스트'>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퀘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